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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철퇴를 맞았다.
루비알레스의 회장이 논란이 되자, 에르모소는 "친밀함의 표현이었다"고 그를 감쌌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바꿔 "모욕적인 기분이 들었으며, 어떤 자리에서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본심을 털어놓았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루비알레스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A매치를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루비알레스는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에르모소의 고소에 의해 성폭행 혐의로 스페인 검찰 조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스페인 검찰은 키스 강요 성폭행 및 진술 강요 협박을 이유로 금고 2년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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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모소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이 사회적 환경에서 (이번 판결은)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내 마음은 이 싸움에 나와 함께 했던 많은 이들, 앞으로 나와 함께 할 이들로 가득 차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영국 BBC는 '루비알레스는 이번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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