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생각 안들어"[K리그1]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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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2 21:24 | 최종수정 2025-02-23 09:41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나도 우리선수들도 이심전심, 누굴 만나도 진다는 생각을 안한다."

창단 후 개막 첫 2연승 역사를 쓴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대구는 22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개막전 역전드라마를 이끈 '대구의 왕' 세징야와 친정에 돌아온 라마스의 호흡은 이날도 눈부셨다. 전반 18분 세징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마스가 밀어넣었고, 후반 7분 정재상이 패스를 받은 세징야의 강력한 슈팅이 굴절되며 수원의 자책골로 기록됐고, 후반 24분 라마스의 코너킥에 이어 카이오가 헤더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 안데르손에게 실점하며 클린시트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시즌 초반 대구가 보여준 파상공세와 기민한 조직력은 인상적이었다. 20개의 슈팅을 쏘아올렸고 이중 9개가 유효슈팅, 이중 3개가 골망을 갈랐다.

지난 16일 개막전에서 강원FC에 2대1로 역전승하며 2016년 K리그2 개막전 승리 이후 9년 만의 개막전 첫승을 기록했고, 이날 2연승으로 창단 첫 개막 연승과 함께 깜짝 리그 1위에 올라섰다. 개막 2경기에서 세징야가 1골1도움, 라마스가 2경기 연속골과 함께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강원전 개막전 첫승

'창단 첫 개막2연승'대구의 반란...박창현 감독"선수들과 이심전심,진단…
수원전.창단 후 개막 첫 2연승.
지난해 수원에 2무1패, 처음으로 '샤프볼'을 잡은 박 감독은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좋은 경기를 했는데 아쉬운 점은 마지막 실점 장면"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 2016년 이후 첫 개막전 승리에 이어 첫 연승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찾아준 1만2000여명 우리 팬분들 덕분"이라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2연승의 선봉장이 된 '세징야-라마스' 듀오에 대해 "계속해서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칭찬한 후 "한 시즌이 오늘 끝났으면 좋겠다. 잠깐이지만 1위"라며 웃었다. "남은 시즌이 많지만 우리가 계속 헌신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면 좋겠다. 세징야, 라마스뿐 아니라 카이오, 박진영, 정우재, 고재현 등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목표가 있어서 그런 것같다"고 했다. .

포항 원정을 앞둔 '포항 레전드' 박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위닝멘탈리티를 언급했다. "포항이 최근 3연패하고 분위기가 안좋다. 어쨌든 지금은 적이니 이겨야 되고 꼭 이기고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금 선수들은 나와 똑같이 '이심전심'이다. 누구를 만나도 진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박창현 대구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좋은 경기를 했는데 아쉬운 점은 마지막 실점 장면이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 2016년 이후 첫 개막전 승리에 이어 첫 연승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찾아준 1만2000여명 우리 팬분들 덕분이다.


-수원 공격수들이 대구 수비 오프사이드 트랩에 많이 걸렸는데 따로 준비한 건지.

백포의 기본이 일자수비다. 뚫리면 큰 실점의 빌미가 되지만 잘 걸리면 오프사이드를 유도할 수 있다. 수비수들의 상호소통이 원활했다. 겨울 훈련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같다.

-세징야-라마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앞으로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세징야와 라마스가 계속해서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한 시즌이 오늘 끝났으면 좋겠다. 잠깐이지만 1위다 남은 시즌이 많지만 우리가 계속 헌신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면 좋겠다. 세징야, 라마스뿐 아니라 카이오, 박진영, 정우재, 고재현 등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목표가 있어서 그런 것같다.

-시즌 초반 대구의 하위권, 강등권 예측이 많았는데 초반 2연승했다.

지난해 겨울 힘든 시련을 겪었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목적의식이 뚜렷했다. 작년 겨울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한발 더 뛰고 희생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정재상의 이타적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공격포인트는 못했지만 언성히어로 역할을 했는데.

재상이가 오늘 지난 경기보다 더 좋았다. 오늘 세징야가 재상이의 도움을 날려먹었는데 아마도 배상을 요구할 것같다(웃음). 오늘의 언성히어로다. 앞에서 희생해줘서 좋은 찬스가 왔다. 전방에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이 선수들과 고재현, 한종무 등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세징야, 라마스가 돋보인다.

-시즌 초반 고재현의 활약을 평가해주신다면

본인이 입에서 나온 말은 아니지만 좀 편안하게 경기하는 모습이다. 작년엔 베스트 멤버가 아니면 기분이 안좋았을 정도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존심이 있었다. 올해는 편안하게 4월7일 입대를 앞두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운동장에 나가면 편하게 하는 모습이 보인다. 긍정의 에너지가 보인다.

-다음 경기는 포항 첫 원정이다. 포항은 감독님과도 같한 인연이 있는 팀인데.

작년 여름에도 어려울 때가서 이기고 왔다.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포항이 3연패하고 분위기가 안좋다. 어쨌든 지금은 적이니 이겨야 되고 꼭 이기고 올 것이다. 지금 선수들은 저와 똑같이 '이심전심'이다. 누구를 만나도 진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한다.

-창단 후 개막전 첫승, 사상 첫 2연승인데,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기록은 있나.

기록 욕심 같은 건 없다.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다. 매경기 토너먼트처럼 생각하고 준비한다. 멀리 볼 필요없다. 한경기 한경기 잘 하다보면 그 결과가 쌓이는 것이다. 우리 스쿼드가 좋은 것도 아니고 매경기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어린 선수들을 최전방에 세우고, 중원에서 기술 좋고 경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변화가 많은데도 밸런스가 좋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적응이 가능했는지.

한달의 시간을 가지고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했다. 2주동안은 부분 전술로 백포를 좌우로 나눠서 하고, 통합해서 2주를 했다. 보름동안 조직훈련만 했다. 그리고 나서 2주후 공격 라인까지 접목했다. 2부리그와 연습경기를 통해 골 먹고, 안먹고 하는 장면을 반복하면서 보완이 됐고, 실점하는 장면들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부천과 연습경기 때 백패스로 첫 실점을 하며 무너진 경기가 있었는에 이후 백패스를 절대 못하게 하고, 공격적인 패스를 요구했다. 뒤에서 잘리면 바로 위험해지는 것이 백포다. 이 부분을 늘 자중시키고 있다.

-짧은 기간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가장 중점을 둔 선수나 포지션은?

개막 2경기 기준으로 보면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해주고 있어서 저도 놀라고 있다. 카이오는 스리백 맨투맨 수비에 익숙하다. 백포를 하면서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향한 패싱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영도 작년의 진영이가 아니다. 이 선수들의 경쟁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진혁도 부상 전까지 축구가 늘었다. 백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 덕분에 2경기지만 시즌 초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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