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규 더비'에서 첫 승 재도전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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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1 12:30


"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
울산종합운동장/ K리그1/ 울산HDFC vs 강원FC/ 울산 주민규, 김기희/ 사진 김정수

"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

"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안양/ 울산 김영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첫 판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울산 HD가 원정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반전이 절실하다. 울산은 16일 FC안양과 홈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어 19일 오후 7시 산둥 타이산(중국)과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이 예정돼 있었는데, 경기 당일 킥오프 두 시간 반전에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산둥이 기권했다. 선수들의 '건강상 이유'라고 했지만 최근 불거진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산둥은 최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원정팬 쪽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희화화하는 '전두환 사진'을 등장시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원정에서 한국 팬들의 '보복'을 우려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울산은 ACLE에서 16강 진출이 불발됐지만 산둥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면서 조직력을 다듬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경기가 취소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안양/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이제는 '적', 자비는 없다" '산둥 기권→강제 재충전' 울산, '주민…
아시아 무대 최종전을 마무리한 울산은 당분간 K리그1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흥미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 몸담았던 공격수 주민규를 적으로 만난다. 주민규는 총 세 시즌(2019, 2023, 2024) 울산 유니폼을 입고 최전방을 책임졌다. 특히 2023시즌과 2024시즌 총 27골 6도움으로 울산이 왕좌를 지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대전에 빠르게 적응했다.

자비는 없다. 옛정도 잠시 접어둔다. 울산은 주장인 김영권을 중심으로 주민규를 포함한 대전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최근 세 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며 가동됐던 스쿼드와 큰 변화가 있다. 안양전 선발 라인업 11명 중에 이청용 김영권 김민혁을 제외하고 모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예년보다 리그 개막이 2주나 앞당겨져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그럼에도 각 포지션에서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과 스피드가 더해진 점은 앞으로 울산이 추구할 축구 스타일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울산은 지난 시즌 4월 2일 대전 원정에서 0대2로 패했지만, 5월 25일 홈에서 4대1로 승리했다. 9월 27일 적지에서 1대0으로 이기며 2승1패로 앞섰다. 김민우, 루빅손(2골), 보야니치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대전을 상대로 한 역대 전적에서 34승19무1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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