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10년간 레전드급 활약을 펼쳐 온 '캡틴' 손흥민(33)의 후계자를 찾겠다는 토트넘 홋스퍼의 계획, 납득할 수 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폼이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
에제는 최근 EPL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선수 중 한명이다. 토트넘도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에제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에제의 역할을 '손흥민 대체자'로 여기고 있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제는 2020년 여름 크리스탈팰리스에 합류하면서 주전급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3~2024시즌에 크리스탈팰리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때문에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가가 상당히 높게 올랐다.
|
토트넘은 더 이상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나이가 들며 폼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높은 주급도 부담스럽다. 때문에 토트넘은 재계약 대신 1년 연장만 수용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 수뇌부는 더 이상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 손흥민이 당장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도 이적료 챙기기 위해 손흥민의 여름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
만약 여름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25~2026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뛰어야 한다. 그런데 이때는 위상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TBR풋볼은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앞으로 최상의 폼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선발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당장 다음 시즌 주전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구단의 방침 자체가 그렇다.
이런 계획을 가진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것을 최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에제를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에제가 진정한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다. 2023~2024시즌에는 11골-4도움으로 활약한 에제는 이번 시즌에는 리그 21경기에 나와 단 2골(5도움)에 그치고 있다.
|
손흥민을 버리고, 시즌 2골에 그치고 있는 에제를 잡으려는 토트넘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 두고 볼 일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