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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구단 산둥 타이산이 돌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포기한 이유가 '전두환 초상화 사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광주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함과 동시에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팬들의 응원 방식이 아닌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를 금지한 AFC 규정을 위반한 점을 강조하며 산둥 타이산 구단과 팬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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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의 이유는 '선수단 건강 문제'다. 산둥은 '팀내 일부 선수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구단 의료진은 울산전에 출전할 팀을 구성하지 못했다. 구단은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울산, 팬, 그리고 사회 전반에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슈팅차이나는 산둥이 광주 구단에 상과를 하고 공안당국이 관련 팬을 징계했지만, 산둥이 울산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둥의 대회 셀프 포기로 산둥 결과가 모두 삭제 처리됐다. 이에 따라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리그 스테이지 4위 광주의 16강 상대는 조호르 다룰에서 비셀 고베로 바뀌었다.
포항은 바뀐 순위에서도 리그 스테이지 9위에 머물며 아쉽게 탈락 고배를 마셨다.
부리람과 조호르, 상하이선화와 가와사키, 상하이상강과 요코하마F.마리노스가 동부지구 16강에서 격돌한다.
16강전은 내달 4~5일과 11~12일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