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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캡틴' 손흥민(33)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려버렸다. 인터뷰에서는 손흥민을 비판하지 말라고 옹호하더니 구단을 향해서는 빨리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라고 요청했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여름을 앞두고 공격수 보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곧 손흥민과 결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며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에제 영입 경쟁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팀에 합류시키길 강력히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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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에게는 6000만 파운드 이상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이 금액을 지불하면 에제의 영입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불거진 '손흥민 비판'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옹호와는 사뭇 대비된다. 이번 시즌 다소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에 대해 여러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영국 현지 비평가들은 손흥민을 비판해 명성을 올리려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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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맨유전을 마친 뒤 "요즘 세상에서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바로 끌어내리려 한다. 관용도 없고, 맥락에 대한 이해도 없이 비난할 대상만 찾는다. 손흥민이 과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진짜로 생각하나"라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손흥민이 착해서인가. 손흥민은 그저 손흥민일 뿐이다. 나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단 한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었다. 비난을 하려는 사람들이 희생양으로 삼고 있을 뿐"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이런 말과 달리 구단에는 손흥민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 한 채 대체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그 목표가 바로 에제다.
하지만 에제가 진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에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2골, 5도움에 그쳤다. 리그 6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영입에 성공해도 손흥민보다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