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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한국 팬들의 분노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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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는 "지금 손흥민을 보고 있으면 경기장에서 전성기만큼 날카롭다는 생각이 드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일대일 기회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나이가 들었다. 손흥민보다 더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토트넘에서 뺄 수가 없지만 새로운 레프트윙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며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토트넘에서 빠르게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저격하는 오하라의 비판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최근에 토트넘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두 개의 컵대회에서 연이어 탈락하는 수모를 겪자 오하라는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에 오하라가 주장한 내용은 손흥민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뺏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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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하라는 현 토트넘의 문제를 오로지 손흥민의 탓으로만 돌리는 언행을 선보였다. 다니엘 레비 회장,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 등 구단의 핵심 수뇌부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서 오하라는 한국 팬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에 따르면 오하라는 "나는 한국 팬들로부터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나는 손흥민이 주장도 아니고, 리더도 아니며 우리는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SNS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동안 수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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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는 "때때로 나이가 들수록, 선수를 이기기 시작한다. 다른 선수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 토트넘이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한다. 손흥민이 더 이상 주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성기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니다. 애초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배였다. 그 배를 어떻게든 옳은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게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마저 없었다면 토트넘은 정말로 강등 경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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