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뽑은 승격 구도, 인천-수원 '절대 2강'...이랜드-충남아산-전남까지 '빅5'[K리그2 미디어데이]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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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16:28 | 최종수정 2025-02-19 16:30


감독들이 뽑은 승격 구도, 인천-수원 '절대 2강'...이랜드-충남아산-…

감독들이 뽑은 승격 구도, 인천-수원 '절대 2강'...이랜드-충남아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들의 전망은 예상대로 인천, 수원 '절대 2강'체제였다.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지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공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해 K리그2는 화성이 참가하며 14개팀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윤정환 인천 감독-이명주,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박세직, 김도균 이랜드 감독-김오규, 김현석 전남 감독-김경재, 조성환 부산 감독-장호익, 변성환 수원 감독-양형모, 고정운 김포 감독-최재훈, 이영민 부천 감독-한지호, 김태완 천안 감독-이웅희, 권오규 충북청주 감독-김병오, 이관우 안산 감독-이승빈, 이을용 경남 감독-박원재, 전경준 성남 감독-김주원, 차두리 화성 감독-우제욱이 참석했다.

역시 관심사는 '승격'이었다. 올 시즌 K리그2도 변함없이 1+2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난 2년간 우승팀에게만 승격의 문이 열렸지만, 올해는 기류가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조성환 감독은 "어쩌면 3팀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다. '생존왕' 인천까지 강등되며, K리그2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승격에 실패한 수원은 절치부심하며 K리그1 이상의 전력을 구축했고, 전남도 폭풍영입에 나서며 칼을 갈았다. 서울 이랜드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고, 충남아산, 부천, 김포 등도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감독들이 뽑은 승격 구도, 인천-수원 '절대 2강'...이랜드-충남아산-…
'승격 구도'를 묻자 모두가 인천, 수원을 언급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타팀을 압도한다"고 했다. 인천은 이명주 문지환, 제르소, 무고사 등 핵심 자원들을 모두 잔류시킨데다, 전북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전 프리미어리거' 바로우까지 영입하며, 지난 시즌 이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감독상에 빛나는 윤정환 감독까지 데려왔다. 수원은 일류첸코, 브루노실바 등 K리그에서 검증된 특급 외인에, 최영준 권완규 김지현 등 수준급 국내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높였다. 이영민 감독은 "인천, 수원이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라고 했고, 김도균 감독도 "스쿼드 적으로는 인천, 수원이 가장 좋다. 동계훈련도 잘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당사자인 인천과 수원 역시 이같은 평가를 인정했다. 윤정환 감독은 아예 독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우리가 독보적으로 가야한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보적으로 갈수도, 물흐르듯 갈수도 있다"고 했다. 변성환 감독은 '라이벌' 인천에 대한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도 다이렉트 승격 예상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 윤 감독님이 독주하겠다고 했지만 13개팀이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많이 스포트라이트 받으시고 더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뒤쫓아가다 뒤집겠다는 뜻이었다.


감독들이 뽑은 승격 구도, 인천-수원 '절대 2강'...이랜드-충남아산-…
2강 체제를 뒤흔들 팀으로는 이랜드와 충남아산이 지목됐다.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모든 감독으로부터 빼놓지 않고 거론된 이름이었다.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전남, 부산도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이관우 감독은 "인천, 수원, 이랜드, 충남아산, 전남, 5팀은 동계를 통해서 좋은 스쿼드와 경기력 갖고 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이 있다. "K리그2는 아무도 모른다." 이영민 감독은 "작년에 하위권에 있던 경남, 성남이 올해도 밑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예상 못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권오규 감독도 "K리그2 순위 예측은 로또 번호만큼이나 어렵다"고 했다. 김현석 감독 역시 "끝까지 가봐야 윤곽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순위 싸움을 뒤흔들 다크호스가 되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말했다.

이 열띤 흐름에서 한발 떨어진 감독이 있었다. 차두리 감독이었다. 그는 "다들 플레이오프 이야기 하시는데 우리는 거기까지 생각 안했다. 목표 순위도 없다. 화성이 재밌는 축구를 하는구나, 또 가서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있도록, 화성 팬들에게, 나아가 K리그 팬들에게 화성 축구가 재밌다는 것을 각인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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