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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판도 전망에선 지난해까지 1부 무대에서 뛰었던 인천이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며,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경남은 반등을 노려야 하는 처지다.
화성은 프로 첫해인 만큼 당장 승격이나 플레이오프를 노리기보다는 축구 색깔을 정립하고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이을용, 차두리 감독과의 대결에 대해 "지도자로 만나게 돼 좋지만, 같은 리그에서 맞붙는 라이벌 팀이니까 승부는 승부"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끝나고는 친하게 지내겠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특히 저희 인천은 올해 승격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을용 감독 역시 "K리그2에서 윤 감독님과 차두리 감독님을 만나 반갑다"면서도 "윤 감독님께서 승부의 세계이니 지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저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공교롭게도 개막전에서 인천과 만나게 됐는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려드리겠다"라고도 했다.
인천과 경남은 개막 첫날인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격돌한다.
개막전에 대해 윤 감독이 "홈이니까 두 골 차 정도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이 감독이 "골을 과연 넣을 수 있을까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해 불꽃 튀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차 감독은 23일 성남FC를 상대로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 나서며, 3월 8일 이을용 감독의 경남과 만난다.
차두리 감독은 "윤정환, 이을용 감독님 모두 선수 생활에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한 사람들이다. 많은 국민과 축구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렸던 시기"라고 되짚으며 사령탑으로의 대결이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로도 각자 팀을 잘 끌고 가서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발전적으로 팀을 운영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2002 세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저도 앞장서서 책임감을 갖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