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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가 은퇴한지 11년만에 맨유와 토트넘의 전세가 역전됐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노할 일이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선제 결승골을 헌납해 0대1로 패했다.
리그 더블패는 1992년 EPL이 출범하기 전인 1989~1990시즌 이후 35년만이다.
당시 토트넘은 '전설' 게리 리네커와 '이단아' 폴 개스코인을 앞세워 각각 1대0, 2대1로 승리했다. 최종 순위는 토트넘이 3위, 맨유가 13위였다.
1989~1990시즌 이후 맨유는 지난 2023~2024시즌까지 단 한 번도 토트넘에 '스윕'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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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토트넘과 리그에서 총 14번 만나 10승 4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박지성이 2012년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떠난 이후에 치른 첫 경기에서 2대3 스코어로 패하며 장장 11년에 달한 토트넘전 무패 징크스가 끝났다.
박지성이 뛰던 시절에 겪어보지 않은 굴욕적인 상황은 이제는 일상다반사가 됐다. 맨유는 지난 2022년 10월 홈에서 토트넘을 2대0으로 꺾은 뒤, 토트넘을 상대로 컵대회 포함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3년 4월 리그 홈 맞대결에서 후반 34분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만들었고, 지난해 12월 카라바오컵에서 후반 43분 4대3 스코어를 만드는 결승골을 뽑았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선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더 큰 혼란을 겪으며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과의 '멸망전' 패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8패한 맨유는 승점 29로 15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7)과는 승점 12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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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를 통해서는 "나는 내 선수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리그 순위는 걱정이 되지만, 내 자신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 맨유 수비수 게리 네빌은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아모림 감독을 선임한 이후로 팀이 나아질 조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클럽은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퍼포먼스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며 "아모림이 지휘한 기간 동안 가장 좋은 점은 그의 취임 기자회견이었다. 이 팀은 정말 형편없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