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 홍명보 감독의 바람, 정몽규 후보의 응답 "말씀하신 것 더 신경 쓰겠다"[현장인터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2-17 19:27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 홍명보 감독의 바람, 정몽규 후보의 응답 …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 홍명보 감독의 바람, 정몽규 후보의 응답 …
사진=연합뉴스

[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 감독님이 말씀하신 걸 더 신경쓰겠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장을 내민 정몽규 후보가 축구계 발전을 위한 개선 방안에 응답했다. 정 후보는 26일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요즘 전국 각지를 돌며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15일 개막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경기장도 찾아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15일 광주FC-수원FC전이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고, 16일에는 대구FC-강원FC의 개막전이 펼쳐진 대구iM뱅크PARK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K리그 경기를 다니면서 상금을 올려달라는 말씀, 중계권료를 더 받아 달라는 말씀 등을 들었다. K리그는 매년 더 좋아질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 같다. 대표팀에서 K리그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추세다. 걱정이 돼 국가대표팀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정 후보는 "홍준표 대구 구단주님과는 '여기가 1만2000석이다. 처음에 히트상품이었다. 조금 그릇이 작다. 5000석은 더 늘려야지, 그릇이 커야 한다'고 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좋은 좌석도 많아야 구단 수입이 늘어난다'는 아이디어를 서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처럼 유럽 사무소 필요" 홍명보 감독의 바람, 정몽규 후보의 응답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숙제가 산더미다. 현재 충남 천안에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및 2028년 LA올림픽 등을 준비해야 할 23세 이하(U-23)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도 시급한 문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앞서 두 차례 연기되면서 관련 내용이 '올 스톱'됐다. 무엇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3월 재개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최근 한 달여 간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귀국 뒤 "유럽에 오피스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그쪽 오피스에서 하는 역할도 봤다. 우리도 앞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일본은 그 오피스에 머무는 유럽 디렉터가 직접 클럽이나 선수와 접촉한다. 소집 전에 필요한 사안을 대표팀으로 계속 보내준다. 반대로 우리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선수 정보를 받는다. 현장의 정확하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표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해외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이 시설을 통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시설, 언어, 문화적 적응 등 각종 지원에 나선다.

정 후보는 "홍 감독님을 (아직) 뵙지 못했다. (유럽 출장소 등) 말씀하신 것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최근 KFA 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기본적인 팩트를 같이 공유하며 토론을 해야한다. 토론이 제대로 될까 싶었다.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축구와 전혀 상관 없는 회사 일도 얘기가 계속 나와서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계속 축구 현장을 돌며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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