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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폼이 떨어지고 지쳤어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은 제 몫을 다 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홈팬들은 리그 2연승을 뒷받침한 손흥민의 노고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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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극적으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매디슨이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시 부상을 이겨내고 선발로 복귀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쇼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도 87분 동안 전방 공격은 물론 후방 수비까지 관여하며 충실하게 제 몫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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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달로트를 제치고 왼쪽 공간을 꿰뚫었다.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반대편에서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발리 슛으로 때렸다.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을 베리발이 재차 슈팅. 오나나 키퍼가 막았지만, 매디슨이 달려와 세컨드볼을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틈만 나면 왼쪽 공간을 치고 올라왔다. 후반에는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중원에서 사이드 라인쪽으로 흐른 공을 따내 공격 작업을 펼쳤다. 중앙의 마티스 텔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줬고, 후반 33분에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박스를 돌파한 뒤 중앙의 클루셉스키에게 컷백 패스로 좋은 찬스를 제공했다. 클루셉스키의 슛이 오나나 키퍼에게 막히는 바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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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 닷컴은 7.1점을 부여했다. 비카리오 키퍼(8.4) 포로(7.8) 스펜스, 매디슨(7.6) 데이비스(7.3)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7.5점을 줬다. 후스코어드 닷컴과 비슷하게 팀내 6번째로 높았다.
평점이 아주 높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손흥민은 토트넘 홈팬들에게 큰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토트넘 팬들은 '캡틴'을 인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