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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묵직한 발리 슈팅이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토트넘)이 맨유전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강행군이었다. 토트넘은 주전 선수들 중 11명이 다친 상황이었다. 벤치 멤버에는 아카데미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마저 무너지면 토트넘은 와르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악물고 뛰는 손흥민이 있었기에 전면적인 붕괴는 피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공격 마무리 뿐만이 아니라 공격의 설계자로서도 활약해야만 했다.
그리고 맨유전. 토트넘은 비카리오와 매디슨이 돌아오면서 조금은 숨통을 틀 수 있었다. 손흥민은 세 차례의 슈팅을 때리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전반 12분 발리 슈팅이 좋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맞고 굴절, 뒤로 흘렀다. 베리발이 슈팅했다. 오나나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드볼을 매디슨이 달려들며 골로 연결했다. 결승골의 기점은 손흥민이었다.
이 날 맨유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디오고 달롯은 손흥민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마즈라위나 카세미루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맨유를 잡아내는 데 기반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