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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위닝 컬처(winning culture 이기는 문화)의 부족!"
토트넘 팬들이 1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안방 맨유전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 시위를 준비중인 가운데 '리버풀,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레드냅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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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의 재정적 성공에 도취돼 경기장 안에서 '이기는 문화'의 부재가 토트넘의 일관된 부진 이유이자 실패의 이유라고 꼬집었다. "레비 회장이 감독을 경질할 때 어떤 리듬이나 이유가 있었던 적이 없다. 레비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지는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통 레비 회장은 큰 압박을 바꿀 때 감독을 경질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쯤 '또 누구를 데려올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깥에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겠지만 이런 게 문제"라고 짚었다. "토트넘이 리버풀에 패한 후 이런 상황을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해봤다. 두 클럽에서 모두 뛰어본 나로서는 '왜 토트넘이 오랫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을까' 고민해봤다"고 털어놨다. "나는 많은 부분이 위닝 컬처, 즉 이기는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리버풀에 있을 때는 매시즌 문화와 환경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기기 위해 선수들을 영입했고, 그라운드 주변에는 늘 위대한 트로피를 거머쥔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여름 프리시즌에 미식축구과 비욘세가 있는 한 행복한 구단이다. 모두가 만족하고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팀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나? 결코 그렇지 않다. 근본적으로 뭔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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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비 구단주에게 염증을 느낀 토트넘 서포터 그룹 '체인지 포 토트넘(Change for Tottenham)'이 경기 전 장외에서 주최하는 시위에 수백명의 팬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경기 시작전 시위 행진에 이어 남쪽 스탠드에서 "레비 아웃!" 풀타임 연좌 시위를 준비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