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르비아 1강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한국인 선수의 '케미'가 놀랍다.
설영우는 컵대회 포함 공격포인트를 두 자릿수(5골 5도움)로 늘렸다. 리그에서 5골 2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측면 수비수답게 도우미 역할에 치중하던 설영우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로 지난해 12월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온 이후 윙어 뺨치는 공격성으로 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
|
|
설영우는 올 시즌 초반까지 즈베즈다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길을 따라걸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수페리리가에서 4골 4도움(22경기)을 폭발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클럽 페예노르트에 클럽 레코드인 800만유로(현재환율 약 120억원)에 입단했다. 즈베즈다가 황인범과 설영우, 두 명의 한국인 영입에 투자한 650만유로(약 98억원)를 전부 회수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설영우가 황인범의 뒤를 이어 리그 MVP를 수상하면 '금상첨화'지만, 올해의 선수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올해의 팀에 뽑힐 가능성은 커보인다. 설영우는 리그 전체 수비수 중에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패스성공률(90.05%)은 전체 5위다. 세르비아에서 설영우만큼 존재감이 큰 풀백은 찾기 어렵다.
|
|
병역 문제를 해결한 27세의 한국 선수, 양 측면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빅리그의 관심을 끌만하다. 현재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평가하는 설영우의 시장가치는 200만유로(약 30억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목표로 3월 A매치를 준비 중인 홍명보 A대표팀 감독도 '제자' 설영우의 빠른 적응과 물오른 활약에 미소짓고 있을 듯하다.
설영우는 23일 라이벌 파르티잔과 '영원한 더비'를 펼친다. 파르티잔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동료 고영준이 속한 클럽으로, 팀 운영진과 코치진의 변화 흐름에서 입지를 잃은 고영준은 지난 1일 스파르타크 수보티카전을 통해 약 넉달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