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5411일 이어진 '포항 징크스'도 깼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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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5 14:59 | 최종수정 2025-02-15 15:45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은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최건주의 시즌 첫 골과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대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무8패로 이어지던 포항전 징크스 마저 깼다. 반면 포항은 가와사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 0대4 대패에 이어 이날도 대패했다.

공식 개막전이었다. K리그1 개막전은 지난해 리그를 제패한 팀과 코리아팀 우승팀이 격돌한다. 올해는 다르다. ACL 일정으로 2년 연속 코리아컵에서 정상에 오른 포항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주민규 정재희 하창래 등을 영입하며 ACL 진출을 노린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경기 전 지난 11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 김하늘 양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김양은 아버지와 함께 대전의 서포터스로 활약했다. 축구 가족인 포항 서포터스 역시 함께 했다.

양 팀 모두 필승 카드를 내세웠다. 포항은 지난 가와사키전과 비교해 제법 변화가 있었다. 이호재와 안재준이 최전방에 섰다. 좌우에 완델손과 주닝요가 자리했다. 중원은 오베르단과 김종우가 꾸렸다. 포백은 이태석-이동희-전민광-신광훈이 구성했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조르지, 홍윤상, 김인성, 백성동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 투톱을 가동했다. 허리진에는 이순민과 밥신이 포진했고, 좌우에 최건주-켈빈이 자리했다. 박규현-안톤-김현우-강윤성이 포백을 이뤘다.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인균 정재희 김현욱, 구텍 등이 조커 출격을 준비했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이른 시간 변수가 생겼다. 안재준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3분만에 홍윤상이 대신 투입됐다. 양 팀 모두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12분 대전이 이날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밥신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주민규가 움직이며 머리에 볼을 맞췄다. 하지만 골문으로는 향하지 않았다.


14분 포항이 역습에 나섰다. 주닝요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쪽을 파고들던 완델손에게 내줬다. 완델손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고, 재차 볼을 잡은 완델손이 중앙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이호재가 잡아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20분 대전이 반격했다. 최건주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돌파 후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각이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규가 신광훈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눈이 부어올랐다.

24분 포항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주닝요가 오른쪽에서 수비 한명을 앞에 두고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대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호재가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았다.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7분 대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볼을 밥신이 아크 정면에서 잡았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윤평국 골키퍼가 막아냈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개막 첫 골의 주인공은 최건주였다. 31분 포항 수비가 걷어낸 볼을 최건주가 아크 정면에서 잡았다. 최건주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왔고, 최건주가 재차 볼을 잡았다. 박스 중앙의 마사에게 찔렀고, 마사가 왼쪽으로 들어가던 최건주에게 찔러줬다. 최건주는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대전이 또 한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34분 압박으로 켈빈이 볼을 높은 위치에서 뺏었다. 켈빈의 패스를 받은 마사가 중앙으로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주민규가 뛰어들어갔지만, 포항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40분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완델손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호재 머리를 스치며 뒤쪽으로 파고들던 주닝요에게 연결됐다. 주닝요가 잡아 골대 바로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41분에는 더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의 완델손에게 기가 막히게 연결됐다. 완델손은 지체없이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호재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은 떴다. 하지만 이호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추가시간 홍윤상의 감각적인 백힐을 받은 주닝요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변화를 줬다. 포항은 주닝요를 빼고 김인성을 넣었다. 대전은 안톤, 켈빈을 제외하고 아론, 정재희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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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 포항이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호재가 감각적으로 돌려놓은 볼이 오버래핑하던 이태석에게 연결됐다. 이태석이 중앙으로 볼을 보냈고, 홍윤상이 아크 정면에서 침투하던 김인성에게 연결했다. 김인성이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6분과 8분 이호재가 연이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멋지게 잡아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창근이 없는 골문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11분 포항이 다시 한번 슈팅을 했다. 완델손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창근이 쉽게 잡아냈다. 15분에는 홍윤상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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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두번째 변화를 택했다. 18분 마사를 빼고 김현욱을 넣었다. 24분 포항이 또 한번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아크 정면에서 김종우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완델손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의 공세가 계속됐다. 27분 아크정면에서 오베르단이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호재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포항이 29분 홍윤상을 빼고 조상혁을 넣었다. 36분 승부수를 띄웠다. 이호재와 신광훈을 빼고 조르지와 어정원을 넣었다. 대전도 1분 뒤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투입했다.

37분 조르지가 완델손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최건주 시즌 첫 골+이적생 주민규 멀티골' 대전, 포항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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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밀리던 대전이 쐐기를 박았다. 42분 주민규가 데뷔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김현욱이 크로스를 올렸다. 김인균의 머리를 스치듯 흐른 볼이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주민규에게 향했다. 주민규는 침착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44분 대전이 역습으로 또 한골을 추가했다. 김현욱이 오른쪽을 파고들던 정재희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찔렀다. 정재희가 가운데로 땅볼 패스를 보냈고, 주민규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대전은 주민규를 빼고 구텍을 투입했다.

추가시간 구텍이 왼쪽을 무너뜨리며 가운데로 파고들던 정재희에게 연결했다. 정재희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막바지 완델손의 회심의 슈팅 마저 이창근이 막아내며, 경기는 결국 대전의 3대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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