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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양민혁(QPR)이 마침내 영국 무대 첫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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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일리아스 체어 대신 교체투입됐다. 투입 2분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끈질긴 수비와 장기인 슈팅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이날 9번의 터치를 하는 동안 4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태클을 한차례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비교적 준수한 6.25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8을 줬다.
이날 질병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 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사비 칼름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측면에 깊이를 제공해주는 선수"라며 "오늘 그에게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고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첫 출전이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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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속 경기에 나섰다. 5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전에서 홈데뷔전을 가졌다. 후반 21분 폴 스미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교체로 들어간 양민혁은 딱부러진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한 전방 압박과 활발한 몸놀림으로 QPR의 공격을 이끌었다. 31분에는 잭 콜백의 결승골에 일조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 머리 맞고 떨어지자, 양민혁이 뛰어들었다.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 볼은 콜백에게 흘렀다. 콜백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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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영국 코벤트리의 더 코벤트리 빌딩 소아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벤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26분 오른쪽 윙어로 교체투입돼 19분 정도 뛰었다. 양민혁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투입하자마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드리블 돌파도 선보였다. 추가시간에는 코너킥도 얻어냈다. 양민혁은 이날 볼터치 9회, 패스 성공률 75%,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6.3점을 줬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마침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은 이날 슈팅 1회를 비롯해 드리블 돌파 2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멋진 드리블을 선보ㅇㅆ고, 후반 1분에는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크로스까지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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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대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체어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QPR은 35분 사이토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체어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1분 레드워즈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양민혁이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만큼, 출전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도 이날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은만큼, 양민혁의 영국 정복기는 이제 시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