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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이 지켜보는 이유는 명확했다.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이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선봉에는 2006년생 윤도영이 위치했다. 윤도영은 이날 선발로 나선 11명 중 유일한 2006년생이었다. 다른 10명은 2005년생이었다. 윤도영은 '막내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전담 키커로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한국이 2-1로 앞서던 후반 28분에는 상대 수비 사이를 뚫고 강력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윤도영은 K리그를 넘어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브라이턴이 윤도영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전 구단이 계약 기간 윤도영의 이적을 보장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브라이턴이 충족했다'고 보도했다.
윤도영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3년 태국에서 열린 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윤도영은 이 대회 6경기에서 혼자 4골을 몰아넣었다. 그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의 활약 덕에 유럽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월반'한 윤도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풀타임 소화했다. 첫 경기인 탓인지 후반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대체불가' 교체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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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태국(17일)-일본(20일)과 연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상위 네 팀에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권을 준다. 한국은 4회 연속 U-20 월드컵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혼전 상황에서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내준 공을 성신(부천FC)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전반 23분 추가골을 넣었다.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가 성신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시리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5분 프로킥 상황에서 득점했다. 키커로 나선 아나스 다한이 옆으로 공을 내주자 페널티아크 정면의 알랜드 아브디가 골을 완성했다. 시리아는 매섭게 몰아 붙였다. 한국은 흔들렸다.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날카로운 패스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기 막판 상대에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