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고 또 치우고" 만원 관중 예고 대구FC, 지금껏 이런 개막 준비는 없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2-14 20:30


"눈 치우고 또 치우고" 만원 관중 예고 대구FC, 지금껏 이런 개막 준…
사진=대구FC 구단 공식 SNS 캡처

"눈 치우고 또 치우고" 만원 관중 예고 대구FC, 지금껏 이런 개막 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금껏 이런 개막 준비는 없었다. 대구FC가 사상 초유의 사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6일 대구iM뱅크PARK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벌인다.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 대구는 지난해 K리그1 11위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로 추락했다. K리그2(2부) 충남아산과 연장전까지 가는 대결을 벌였다. 대구는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두 번의 눈물은 없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13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혹독한 겨울 보냈다. 올해 뒤에서 (인터뷰)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확실하게 변했다. 더 응원해주시면 올해는 더 따뜻한 겨울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캡틴' 세징야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을 떨쳐내려 하고 있다. 하나의 가족으로 선수들과 행복하게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팀이 (우리를) 강등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막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대구는 올 시즌 구장명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iM뱅크PARK'로 바꿨다. 대구 구단은 '메인 스폰서인 iM뱅크의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하고, iM뱅크의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새로운 이름 아래 치르는 첫 경기에서 팬들에게 감동적인 승리를 선사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팬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개막전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대구는 지난해 창단 최다인 12회 매진을 기록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날씨다. 2월 들어 한파가 찾아왔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은 예년보다 개막이 빠르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관계로 2주 일찍 문을 연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 대구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영하권에 머물렀다. 급기야 8일 기온이 -5.1도를 기록할 정도였다. 대구는 2023, 2024년 2월에는 단 하루도 영하권 추위가 없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최근 대구에 함박눈이 내렸다. 그라운드에 눈이 쌓여서 몇 차례 제설 작업을 했다. 경기하는 데 그라운드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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