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간의 시간은 결국 끝나는 걸까.
영국 스포츠매체 기브미스포츠 등은 14일(한국시각)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을 맡을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라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젊은 지도자 중 한 명이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다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인 이라올라 감독은 현역 시절 풀백으로 활약했다. 2016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AEK라르나카와 미란데스,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2023년부터 본머스를 이끌고 있다. 백4를 활용한 적극적인 압박이 전술 특징. 본머스는 지난 시즌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12위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시즌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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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리그 24경기에서 단 8승에 그친 토트넘이다. 승점 27로 14위에 그친 가운데 이제 중위권 도약은 차치하고 강등권 사투를 벌일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카라바오컵(리그컵)와 FA컵에서도 줄줄이 탈락하는 등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예민한 상태. 그는 애스턴빌라와의 FA컵에서 패한 뒤 "나에 대한 평가는 괜찮다. 분명한 건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선 비난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만약 나를 내쫓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이 선수들은 앞으로 엄청난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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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당장 리더십 변화를 시도할 진 미지수. 향후 리그 행보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지만, 시즌 막판 현직 감독을 데려오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직행하기는 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 '리그 강등권 추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아닌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스포츠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 시기는 시즌 종료 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