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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 69분이면 충분했다.
기록은 2골이지만, 사실상 전북이 얻은 4골 모두에 기여했다. 전반 11분 터진 박진섭의 선제골은 콤파뇨가 문전 경합 상황에서 띄운 헤더가 시발점이었다. 볼이 이승우의 머리를 거쳐 문전 쇄도하던 박진섭에게 연결, 득점이 됐다. 후반 4분엔 이영재가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볼을 잡은 상황에서 콤파뇨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빈공간을 만들었고, 그 사이 문전 쇄도하던 송민규가 헤더로 득점을 만들었다. 콤파뇨는 후반 24분 박재용과 교체돼 데뷔전을 마무리 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이날 원톱 자리에 콤파뇨를 배치, 적극 활용했다. 빌드업과 볼 점유는 과감한 전진 패스 속에 빛을 발했다. 콤파뇨가 최전방에서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가운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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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콤파뇨는 다시 한 번 검증 무대에 선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김천 상무와의 2025 K리그1 1라운드가 그 무대. 높이에서 열세였던 포트FC와 달리 김천 수비진에 포진된 선수들은 콤파뇨와 같은 유형의 외국인 공격수를 여럿 상대해왔다. 포트FC전에서 높이로 효과를 봤던 콤파뇨가 발로 김천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향후 활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콤파뇨는 "이제는 김천전을 생각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