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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추진을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게 묻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사유는 올 시즌 부진이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4경기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으로 14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 진입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최근 컵대회에서 연달아 탈락하면서 경질의 기폭제가 됐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4대0으로 대패하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도 2대1로 패배하면서 감독에 대한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매체는 "실바 감독은 풀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까지 팀을 프리미어리그 9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이끌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라며 "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그의 능력은 주목할 만하며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결정할 경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바 감독은 헐시티, 왓포드, 에버 등을 경험했으며 최근 그레이엄 포터가 부임하기 전 웨스트햄 감독직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는 등 리그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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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스테코글루가 위기에 몰려있지만, 토트넘의 문제를 그의 전술에만 국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명의 1군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팀 전체가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시기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족한 선수단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라며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부진한 성적과 일관성 없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이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이 복귀하고, 보강이 이뤄진다면 다시 한 번 포스테코글루만의 정상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토트넘 수뇌부는 하루 빨리 결정을 지어야 한다. 경질이든 유임이든 빠른 결정만이 팀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매체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 클럽의 수뇌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할 것인지 아니면 감독 교체를 추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가 감독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성적 부진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고, 반대로 성적이 반전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여전히 적임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실바의 이름은 계속 거론될 것이며, 토트넘은 조만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감독 교체를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