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옷 아니다, 기능성→철학 담은 K리그 유니폼 "팬 니즈 OK! '다채로운' 디자인" 예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2-13 07:20


단순한 옷 아니다, 기능성→철학 담은 K리그 유니폼 "팬 니즈 OK! '…
사진제공=대전하나시티즌

단순한 옷 아니다, 기능성→철학 담은 K리그 유니폼 "팬 니즈 OK! '…
사진제공=대구FC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프로 클럽팀 유니폼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과학이 결합돼 있고, 구단 정체성을 드러내는 철학이 담겨있다. '직관러'에겐 '필수품'이기도 하다.

K리그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유니폼에는 각 팀의 정체성과 각오를 담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담았다. 이번 유니폼은 세계적인 디자인 디렉터이자 1세대 AI 아티스트 제프 한(Jeff Han)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구단 엠블럼의 한자 '밭 전(田)'자를 모티브로 서로의 손목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하며 '합심'과 '팀워크'를 상징하는 독창적인 패턴을 개발했다. 이 패턴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구단의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을 완성함으로써 구단의 혁신성과 새로운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수원FC는 유니폼에 '수원특례시', '수원FC', '승리'를 상징하는 'ㅅ' 패턴을 활용했다. 유니폼은 한국 전통 창호 문살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체커보드와 스트라이프 패턴을 혼합해 창호 문살의 구조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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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대구FC는 왼쪽 소매에 구단 슬로건인 '우리들의 축구단', 오른쪽 소매에는 대구광역시의 시정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를 새겼다. 목 뒤에는 대구FC의 태양 엠블럼을 추가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깃과 소매 끝단에 포스코의 과거 명칭인 포항종합제철의 로고를 패턴화해 삽입했다. 철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유니폼 뒷면 상단에 '철과 같이 강하다'는 뜻의 'STEEL STRONG' 문구를 삽입했다.

김천 상무는 유니폼에 구단과 김천시를 상징하는 색상을 반영했다. 홈 유니폼엔 구단의 상징인 붉은색과 군청색을 사용했다. 골키퍼 홈 유니폼은 김천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샤인 머스켓의 산뜻한 연두색을 형상화했다. 골키퍼 원정 유니폼은 '명소' 김천 강변공원의 핑크뮬리 색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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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 SK
기능성은 필수다. 제주 SK는 메쉬자카드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과 신축성을 극대화했다. 땀을 쉽게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고, 자외선 차단가공을 통해 기능성을 높였다. 강원FC도 메쉬자카드 원단을 사용했다. 유럽 빅리그의 명문구단에서 사용하는 유니폼 원단을 조사, 연구해 제작에 반영했다.

올 시즌 눈여겨 볼 유니폼 트렌드는 팬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팬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채로운 유니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팀의 정체성을 담은 홈과 원정 유니폼에서 더 나아가 스테디셀러인 블랙 색상의 유니폼, 화사하고 도전적이었던 핑크 색상 등으로 팬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SEOUL RETURNS 스페셜 킷'이었던 유니폼을 시작으로 시즌 중 팬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스페셜 유니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SEOUL RETURNS 스페셜 킷'은 지난해 한정 판매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이 점을 고려해 2025시즌의 시작은 'SEOUL RETURNS 스페셜 킷'과 함께 하기로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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