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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대호형 한번 붙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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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15일 오후 4시30분 광주FC와의 원정 개막전에 나서는 김은중 감독을 절대 신뢰했다. "김 감독이 오셔서 강등권 팀을 5위로 끌어올렸다. 천재일 수 있다. 스티브 잡스처럼 스포츠에도 천재가 많다. 김 감독도 그중 한 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연말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주 이 시장은 직접 연봉 절충안을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라 좋다. 열심히 뒷받침할 테니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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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로서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직관했다. 마침 호주 자매도시 방문 일정이 겹쳤다. 우리 선수 7명이 있어 격려차 갔는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열기에 감복했다. 남자경기보다 재미있었다. 그 재미를 우리 시민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자팀이 우승까지 했는데 관중 동원력은 부족하다. 더 많은 이벤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자매도시 일본, 중국과의 교류전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수원FC 위민 선수들이 초중고 클럽을 위한 축구교실을 열면 어떤가. 수원시 초등학교 축구클럽이 우리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하고, '2박3일' 축구캠프도 열고." 구단주의 여자축구 활성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시장은 인터뷰 중간중간 최 단장과 실무진에게 수시로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가 수원의 자매도시다. 프로구단, 시민축구단의 친선전, 전지훈련 등 교류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 5월 프라이부르크시와의 미팅이 있는데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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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팀의 비전과 정체성을 묻자 이 시장은 "수원FC는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구단이어야 한다"고 즉답했다. "시민과 팬이 없는 1등은 의미가 없다. 최순호 단장님이 오셔서 제시한 방향성에 동의한다. 선수도 시민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더 만들고 그런 교류를 통해 수원FC를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문화, 관광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수 있다. 축구를 통해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기대했다.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는 서포터 '리얼크루'를 향한 감사도 전했다. "리얼크루 덕분에 팀이 이만큼 올라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하지만 수원 삼성보다는 아직 약하다. 새시즌 가변석을 1000석까지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응원장비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새해에 축구장에서 더 많이 보자"고 했다. "안양과의 경기더비도 적극 추진해보겠다. 최 시장님이 축구를 워낙 좋아하시니… 무슨 내기를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축구를 통해 서로 시 홍보도 하고 재미있을 것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