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징징대" 발롱도르로 심기 건든 맨시티 '업보'…비닐신, 2도움 MOM 활약→3-2 대역전승→'미소'[UCL리뷰]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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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08:00 | 최종수정 2025-02-12 08:22


"그만 징징대" 발롱도르로 심기 건든 맨시티 '업보'…비닐신, 2도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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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Stop Crying Your Heart Out'.

12일(한국시각), 맨시티와 레알마드리드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 홈 서포터석에 걸린 대형 통천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맨시티 골수팬 노엘 갤러거가 속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2002년에 발매한 곡의 제목이다. 흥미롭게도 글귀 옆에는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발롱도르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는 사진을 붙였다. '그만 징징대, 발롱도르 수상자는 로드리야.' 누가 봐도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저격한 통천이었다. 비니시우스는 2024년 발롱도르에서 로드리에게 밀려 2위에 머무른 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로드리는 관중석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이 담긴 통천을 찍었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맨시티는 잠자는 비니시우스의 콧털을 건드린 것에 대한 업보를 치렀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톱에 두고 잭 그릴리시,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사비뉴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존 스톤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 보호 임무를 맡았다. 마누엘 아칸지, 루벤 디아스, 나단 아케, 요스코 그바르디올이 포백을 맡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레알은 호드리고,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로 스리톱을 꾸렸다. 다니 세바요스, 에두아르 카마빙가, 주드 벨링엄이 스리미들을 구성하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라울 아센시오,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를랑 멘디가 포백을 만들었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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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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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전반 19분만에 터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에게 발리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35분 홀란이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메-호대전'의 뒤를 이을 '음-홀대전'에서 홀란이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마누엘 아칸지, 잭 그릴리시가 줄줄이 부상하는 악재를 딛고 승리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41분, 레알의 조커 브라힘 디아스가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의 낮게 깔리는 슛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몸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이를 디아스가 재차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득점을 하기 불과 2분 전 디아스를 호드리고와 교체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장면. 레알의 '챔스 DNA'도 여전했다.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비니시우스가 골문 앞으로 예리한 로빙 패스를 찔렀고, 이를 주드 벨링엄이 밀어넣으면서 경기는 레알의 3대2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레알은 홈 2차전을 앞두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리는 레알 구단 역사상 300번째 유럽클럽대항전 승리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90분 동안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비니시우스는 득점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전반 25분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던 비니시우스는 키패스 5개, 드리블 성공 3개, 슈팅 3개 등을 기록하며 레알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세바요스가 동점공를 넣은 뒤엔 어깨를 으쓱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그만 징징대' 통천에 화답했다. 유니폼 팔 부위에 부착된 숫자 '15'(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팀은 20일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이강인이 후반 교체로 15분간 활약한 파리생제르맹은 브레스트 원정에서 3대0 대승을 따내며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유벤투스는 홈에서 PSV에인트호번을 2대1로 꺾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스포르팅 원정에서 3대0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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