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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33)과 토트넘 홋스퍼의 '10년 동행'이 결국 최악의 배드 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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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효용 가치가 떨어진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고, 리빌딩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로 빈 자리를 채우려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현재 팀 내에서 많은 주급을 받고 있으며, 기량이 이전에 비해 크게 후퇴한 손흥민과 몇몇 선수들을 매각하려고 한다. 손흥민이 그 가운데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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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영입한 선수들을 성장시키려면 결국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유망주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래서 손흥민을 비롯한 히샬리송과 베르너 등 몸값을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매각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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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에 대한 매각 계획은 이미 정해진 대로 가고 있다.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FA(자유계약)로 자유롭게 새 팀을 찾는 것을 막았다. 지난해 12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등이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곧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모든 관심이 물거품이 돼 어렸다.
토트넘이 뒤늦게 연장옵션을 발표한 건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내보내기 싫어서라고 해석된다. 1년 연장을 발표한 뒤 여름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플랜이 이제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침 손흥민도 최근 많은 경기에서 예전이었다면 골을 넣었을 정도의 찬스를 놓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부상과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기량이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골-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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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