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 것이 왔다' 눈앞으로 다가온 손흥민과 토트넘의 배드 엔딩, 팀 리빌딩 희생양으로 매각고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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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5:43


'결국 올 것이 왔다' 눈앞으로 다가온 손흥민과 토트넘의 배드 엔딩,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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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33)과 토트넘 홋스퍼의 '10년 동행'이 결국 최악의 배드 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토트넘은 가차 없었다. 새로운 방향으로 선수단을 개편하기 위해 나이가 많고, 주급이 높은 손흥민 등 몇몇 선수들을 팔아치우려 한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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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자체 소식통의 제보를 인용해 폭로한 내용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선수단 개편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큰 결단을 내리려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효용 가치가 떨어진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고, 리빌딩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로 빈 자리를 채우려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현재 팀 내에서 많은 주급을 받고 있으며, 기량이 이전에 비해 크게 후퇴한 손흥민과 몇몇 선수들을 매각하려고 한다. 손흥민이 그 가운데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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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가 총 44만5000파운드(약 8억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들 세 명을 매각하면 토트넘은 상당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특히 손흥민의 매각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다른 구단의 관심도에 따라 이적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상당히 구체적이자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토트넘은 이미 수 년전부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유망주들을 꾸준히 선발하며 세대 교체를 시도해 왔다. 마타르 파페 사르(23)와 라두 드라구신(23), 루카스 베리발(19), 제드 스펜스(25), 아치 그레이(19), 마티스 텔(20), 양민혁(19), 메이슨 멜리아(18) 등을 최근 수 년사이에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영입한 선수들을 성장시키려면 결국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유망주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래서 손흥민을 비롯한 히샬리송과 베르너 등 몸값을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매각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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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에 대한 매각 계획은 이미 정해진 대로 가고 있다.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FA(자유계약)로 자유롭게 새 팀을 찾는 것을 막았다. 지난해 12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등이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곧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모든 관심이 물거품이 돼 어렸다.

토트넘이 뒤늦게 연장옵션을 발표한 건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내보내기 싫어서라고 해석된다. 1년 연장을 발표한 뒤 여름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플랜이 이제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침 손흥민도 최근 많은 경기에서 예전이었다면 골을 넣었을 정도의 찬스를 놓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부상과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기량이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골-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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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미련을 갖지 않는다. 제 아무리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팀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쳐왔지만, 그건 과거의 일일 뿐이다. 지금 당장 기량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팔아버리면 되는 외국인 선수다. 이는 토트넘 팬들의 인식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자 '매각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시간이 문제일 뿐 머지 않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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