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부위 만진적 없어" 의도적 접촉 의혹→바르샤 여축★DF의 완강한 부인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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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4:07


"은밀한 부위 만진적 없어" 의도적 접촉 의혹→바르샤 여축★DF의 완강한…
출처=중계화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페인 여자축구계가 경기중 선수간 부적절한 접촉 사건으로 인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지난 9일(한국시각) 스페인 여자프로리그 리가F 18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카탈루냐 더비'에서 발생했다.

'절대 1강' 바르셀로나가 2대0으로 완승한 이날 경기, 전반 14분51초경 바르셀로나의 세트피스 찬스,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인 바르샤의 마피 레온이 상대 선수인 콜롬비아 국가대표 다니엘라 카라카스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던 중 국소 부위를 만지는 듯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사타구니 부위를 건드린 후 몇 마디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후 이 영상은 축구 팬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되자 양 구단 모두 선수 보호를 위한 입장문을 냈다. 레온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지켜낸 수비수다. 레온은 2018년 스페인 매체 엘문도를 통해 스페인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했고 2022년 이후 팀동료이자 노르웨이 국가대표인 잉그리드 엔겐과 공개 연애를 해왔다. 또 에스파뇰 에이스 카라카스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은밀한 부위 만진적 없어" 의도적 접촉 의혹→바르샤 여축★DF의 완강한…
사진출처=마피 레온 SNS

"은밀한 부위 만진적 없어" 의도적 접촉 의혹→바르샤 여축★DF의 완강한…
출처=에스파뇰 구단
에스파뇰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일요일 에스파뇰가 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규탄한다.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며, 결코 묵과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바르셀로나 선수 레온이 카라카스와 몸싸움을 벌리던 중 우리 팀 선수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제스처를 했다"면서 "당시 카라카스는 상황의 충격으로 바로 대응하지 못했다. 나중에 상황을 파악하고 제스처의 심각성을 인지했지만 징계 제재를 피하고 팀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화를 참았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 외에도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선수가 수백명으로부터 모욕의 대상이 되는 유감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우리는 미디어의 관심이 행위의 심각성과 무관한 다른 문제로 쏠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선수보호에 나섰다."우리는 축구의 기본 가치인 존중과 스포츠맨십을 굳게 믿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그에 걸맞은 심각성을 갖고 다뤄지길 바란다. 또 해당 선수가 이와 관련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할 경우 구단의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밀한 부위 만진적 없어" 의도적 접촉 의혹→바르샤 여축★DF의 완강한…
출처=바르샤 구단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일로로 번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레온 역시 바르셀로나 구단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내 동료 카라카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았고, 침해할 의도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카라카스가 의도적으로 내게 와서 부딪쳤고 나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왜 그래? 뭐가 문제야'라면서 그녀의 다리를 터치했을 뿐이다. 내 동료에 대한 은밀한 부위에 대한 터치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카라카스가 소셜 미디어에서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괴롭힘에 대해 비판하며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그녀를 위해 진심어린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내 이름을 둘러싸고 수많은 잡음과 논란이 있어왔고 또다른 목적으로 조작된 뉴스를 퍼뜨려 내 이미지와 원칙에 손상을 입히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나를 해치는 데 축구를 이용하고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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