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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기를 촉구한다."
KFA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인용 결정이 나면서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법원이 지적한 절차적 흠결을 보완해 지난달 23일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선거운영위원들이 공정성 논란 속에 전원 사퇴하면서 무산됐다. 결국 축구협회는 새 선거운영위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11명의 위원 중 10명을 외부 위원으로 채웠다. 논란은 계속됐다. 정 회장과 경쟁하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한 바 있어 그의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KFA 선거운영위원회가 회의를 거듭한 뒤 정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인정했다.
정 후보는 "선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실감된다.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미뤄진 선거로 인해 축구협회의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안타까움이 컸다. 이 자리는 다른 후보들에게 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기를 촉구하고, 다시 경선을 시작하며 저의 각오와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1월 8일에 치러졌어야할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들이 미뤄지고, 축구협회 안팎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기에, 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는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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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축구협회에서 잘 생각해서 집행정지 신청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사이에 문체부 등 여러 측면에서 오해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규정을 잘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문체부 감사에서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문체부 지원 사업은 감사를 받았다. 우리는 체계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정부 눈높이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문체부에서는 행정 조치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자세한 이해가 없다. 말씀 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자리를 마련한 이유.
선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실감된다.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미뤄진 선거로 인해 축구협회의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안타까움이 컸다. 이 자리는 다른 후보들에게 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기를 촉구하고, 다시 경선을 시작하며 저의 각오와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1월 8일에 치러졌어야할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들이 미뤄지고, 축구협회 안팎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리그는 개막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치를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대회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구성되지 못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의 지원도 중요한 시기다.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기에, 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는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선거가 더 이상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 축구계의 현안을 외면한 채 축구협회의 불신을 유발하고, 국민의 우려만 키우는 후보들의 주장만 계속된다면 이번 선거에 대한 축구인들의 관심도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다. 대안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거나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저는 새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오직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다. 선거가 지연되며 더 많은, 더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었다. 이분들과 소통하며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 축구협회장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제가 해야 할 일도 더욱 선명해진 것 같다. 현장에서 만난 지도자들은 새로운 전술적 교육에 대한 갈증이 컸다. 여자 선수들은 연봉 상한제,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발전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판을 만나면서는 처우와 환경개선의 필요성과 더불어 평가에 대한 불합리성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또한, 앞으로의 선거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 뵙고 얘기를 들으며 정책에 반영하겠다. 당선된다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저는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은 물론,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에 더욱 집중하다. 지난 임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축구 행정가를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음 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축구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저 정몽규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축구협회와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하겠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승강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무엇보다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지금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축구의 미래를 설계하겠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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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에서 잘 생각해서 집행정지 신청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사이에 문체부 등 여러 측면에서 오해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규정 잘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문체부 감사에서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문체부 지원 사업은 감사를 받았다. 우리는 체계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정부 눈높이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문체부에서는 행정 조치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자세한 이해가 없다. 말씀 드릴 상황은 아니다.
-선거인단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
공약에 선거인단을 더 늘리기로 했다. 축구협회 등록이 5300여개 팀이다. 등록 선수가 20만명이다. 모두를 다 선거하기는 비용도 많이 들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경기하는 동호인이나 직업 선수의 비중이 다 같은지에 대한 얘기도 있다. 협회 지배구조 등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처음 선출됐을 때 24명이 선거했다. 16개 시도와 연맹 등 24명이 했다. 2014년에는 문체부와 상의해서 100여명으로 늘렸다. 그 다음에는 200여명으로 증원했다. 제53~54대 회장 선거 때는 추대여서 그 시스템으로 선거를 한 적이 없다. 그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에 약간의 혼란이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축구계 대표성을 어떻게 찾느냐는 토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맞게 내가 당선된다면 잘 하도록 하겠다. 1000, 2000명을 하더라도 20만 명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각 이해관계자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참여도도 다 다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언론에서도 좋은 의견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임기 중 참여도 늘리는 방안이 있나.
2013년 당선 때는 대표의 대표만 가지고 선거를 했다. 그렇게 많이 느끼지 않았다. 이번에 선거인단이 많이 늘어나면서 심판, 동호회, 조기축구회 선수, 경기감독관, 여자축구 선수, 여자 감독 등 여러분을 만났다.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의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의 소통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 덕분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조금 더 정교하고 선수, 이해 관계자들에 잘 맞는 것을 만들도록 하겠다.
-상대 말에서 무엇이 억울한가.
말씀 드리기 쑥스럽다. 내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12년 동안 3000만원 냈다고 말씀을 하신다. 축구인 만나면서 밥값만도 그것보다 몇 십배는 쓰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 선임, 월드컵 포상금 등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조금 많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퍼져서 의아한 부분도 있다. 돈 얼마 쓰고 말고를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50억 기부 공약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천안 센터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문체부에서는 축구협회 재정 안정성 등을 걱정한다. 대출 허가를 하지 않았다. 돈 받는 것 등에 대해서는 은행이 제일 잘 알지 않겠습니까. 은행이 안정성 없는 기관에 할 일이 없다. 중계권료 협상, 스폰서도 많이 늘었다. 축구협회의 미래를 갉아먹으면서 짓는 게 아니다. 만약 대출을 갚지 못하는 곳이 은행인데, 증명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설득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허가만 해주시면 우리가 언제든 공개토론 등을 통해서 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50억 공약을 한 것이다.
-문체부 행정 조치가 아니라고 들었다고 했는데, 공정위를 열어 해야하기 때문에 문체부가 내린 조치가 아니라는 뜻인가. 아니면 다른 부분에 대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는 것인지 설명해달라.
나도 자세한 정보가 없다. 설명 그대로라고 들었다.
-문체부 오해 소통을 얘기했다. 문체부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법적 다툼까지 가서라도 풀겠다는 생각인가.(KBS)
그에 대한 답변은…. 내가 지난해 12월 축구협회장에 사퇴했고, 당선인 신분도 아니다. 지금 말씀 드릴 것은 아니다. 혹시 당선이 된다면 그때 말씀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선 여부와 상관 없이 축구계 갈등 푸는 방안이 있나.
다른 의견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잘 모아서 대의를 만드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갈등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전적 방향으로, 미래 축구 환경이 좋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더 신경 써서 잘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