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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일주일 만에 EFL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손흥민이 연이은 컵대회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으면서 사실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탄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토트넘의 내부 분위기는 최악에 치달았다. 두 개의 트로피가 물거품이 됐고, 경기력도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수비진과 공격진의 주요 부상 문제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12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단 2번만 승리하며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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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소속의 강팀들과 토너먼트를 치뤄야하는 FA컵이나 EFL컵보다는 유로파리그가 우승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 못지않게 손흥민에 대한 여론도 안좋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FA컵 아스톤 빌라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하면서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스퍼스웹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하면서 "손흥민은 무어의 패스를 받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경기 내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의 드리블은 쓸데없었고 골에 대한 욕심도 없었다. 그의 하락세가 분명해지면서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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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레드냅은 "난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을 겪었던 여러 상황을 생각해 봤다. 그가 한 게 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임무를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라면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라며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이번 리버풀전은 특히 끔찍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팬들의 민심을 복구할 수 있는 길은 이제 유로파리그 하나가 남았다. 비교적 낮은 수준의 팀들과 경쟁하는 컵대회인 만큼 적극적인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