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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를 먼저 손절한 제이든 산초(첼시)가 최근 그 대열에 합류한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래시포드는 이날 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애스턴 빌라 팬들은 뜨겁게 환영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애스턴 빌라가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환희를 함께 누렸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 훌륭한 팀의 퍼포먼스'라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에는 70만개(10일 오후 11시 현재)에 가까운 '좋아요'와 함께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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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2021년 7월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무려 7300만파운드(약 1310억원)였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첫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41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단 3경기 출전 후 기수를 친정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돌렸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의 불화가 도화선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2023년 9월 아스널에 1대3으로 완패한 후 산초가 훈련 중 필요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제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산초가 폭발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불공평한 희생양이었다"며 반박했다. 돌아온 것은 징계였다. 산초도 사과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맨유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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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선'은 '산초는 임대 형태로 첼시에 합류했지만, 그의 글을 보면 맨유와의 인연을 끊었음을 알 수 있다. 산초의 임대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맨유의 새 사령탑인 루벤 아모림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아모림 체제에선 맨유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얼굴이었다. 20년 전인 7세 때 맨유와 인연을 맺었다. 18세 때인 2016년 2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이 10번째 시즌이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구세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폼이 뚝 떨어졌다. EPL 33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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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임대과 결정된 후 '계약을 성사시켜 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운이 좋게도 몇몇 클럽에서 접근했지만 애스턴 빌라행은 쉬운 결정이었다. 애스턴 빌라가 이번 시즌에 보여준 플레이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10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