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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당함을 유지했다.
부진한 성적은 지난 시즌과 대조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공격 축구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다퉜다. 반면 올 시즌은 14위까지 추락했다. FA컵, 리그컵 모두 기회를 날린 상황에서 올 시즌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대회는 유로파리그 뿐이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 패배 후에도 당당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포스테코글루는 빌라전 패배 후 선수단을 옹호했다. 어떤 팀도 이런 상황에서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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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팀들이 왜 로테이션을 돌리는지 아는가? 다 이유가 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선수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기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굉장한 팀이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평가한다면, 객관적이지 못하고 왜곡된 판단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은 마치 선수단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피로하기에 이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들린다. 다만 이러한 면죄부는 감독인 본인한테도 마찬가지로 주어진다. 부상 선수들만 돌아온다면 자신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이다. 다만 그런 점을 고려해도 토트넘의 최근 성적은 지나치게 하락세다.
한편 토트넘 구단 수뇌부도 토트넘 선수단 상황을 고려해 아직 경질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부상 핑계가 언제까지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을 지켜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