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하락세 심각 우려"...평점 1.5점 최악 혹평 "레전드지만 쇠퇴가 뚜렷해" 맹비난→FA컵 탈락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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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20:20


"토트넘 손흥민 하락세 심각 우려"...평점 1.5점 최악 혹평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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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의 위기가 마치 오로지 손흥민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1대2로 패했다. 토트넘은 불과 3일 전 리버풀에 패배하면서 카라바오컵에 탈락했는데, FA컵마저 탈락하면서 무관의 향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다.

충격적인 두 대회 탈락으로 인해서 결국 또 범인 찾기가 시작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이제는 선수를 타깃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연히 그 대상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로 배치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온 마티스 텔이 왼쪽으로 이동했고, 선수가 없는 토트넘은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10번 자리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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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토트넘은 상대가 되질 않았다. 전반 1분 만에 중원이 텅텅 비어버리면서 위기를 노출했던 토트넘. 모건 로저스의 패스를 받은 제이콥 램지의 슈팅이 비교적 평범한 궤적으로 안토닌 킨스키에게 향했지만 킨스키의 펀칭이 완벽히 잘못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분위기 나쁜 토트넘이 원정길에서 이기려면 선제 실점만큼은 없었어야 했는데, 킨스키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빌라한테 넘어갔다. 손흥민에게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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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완벽한 우위로 전개되던 전반 24분 손흥민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쿨루셉스키가 측면으로 뛰는 무어에게 찔러줬다. 무어가 중앙으로 뛰어가는 손흥민에게 연결해줬다. 손흥민이 원터치로 마무리했지만 마르티네즈가 선방해냈다. 손흥민이라면 넣어줬어야 할 찬스였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건 분명히 아쉽다. 우리가 아는 손흥민이라면 놓치지 않을 그럴 기회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할 수 없었겠지만 이후 흐름을 보면 토트넘이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했다. 수비는 허술했고, 압박은 체계가 없었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잠시 가져왔던 토트넘이지만 후반 19분 또 빌라의 역습에 당해서 로저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마지막 발악을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텔의 만회골이 얼마 남지 않은 자존심 정도만 지켜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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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두 대회에서 탈락하면서 또 무관의 기운이 엄습하자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토트넘 전문 매체인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에게 평점 1.5점을 주며 로드리고 벤탄쿠르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5~6점이다. 감정적인 평점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다.

위 매체는 "손흥민은 무어가 보내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남은 경기 동안 손흥민의 자신감은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에게 두 번째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빌라 수비진에 의해 제어됐다. 손흥민의 드리블은 소용이 없었고, 열정도 보이지 않았다. 토튼덤 팬들 사이에서 한때 황금빛이었던 손흥민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 그의 쇠퇴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손흥민이 안타까워지기 시작했다"며 가혹하게 비난했다.


다른 매체에서도 좋은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 더 스탠다드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평점 5점, 영국 풋볼 런던은 조금 더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들도 생각은 같았다. 손흥민에게 찾아왔던 그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게 혹평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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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전직 스카우터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 활약을 우려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 로버스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일했으며 이전 클럽들과 매우 좋은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 믹 브라운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 또한 "이번 시즌 현재까지 32세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서 10골과 8도움을 기록했지만 일관성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었다. 다리가 느려지기 시작했고 그의 경기력은 더 이상 최근 시즌에 보여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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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난 손흥민과 이번 시즌 선수의 플레이 방식에 실망했다. 그는 최근에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했지만 예전의 손흥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감독, 클럽, 팀은 손흥민이 나서서 선봉장 역할을 해주길 원했지만 손흥민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제 손흥민은 득점력이 감소했고, 조금 느려졌다. 손흥민은 32살이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수년 동안 보여줬던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시간이 끝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경쟁을 제공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위기 속에 손흥민만 문제인 것처럼 일부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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