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먼저 은퇴할게' 심정지 극복 SON 절친, 갑자기 은퇴설..."이렇게 떠나면 슬플 것"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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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8:45


'흥민아 먼저 은퇴할게' 심정지 극복 SON 절친, 갑자기 은퇴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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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인간승리의 주인공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축구선수로서의 삶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8일(한국시각) "에릭센은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에릭센은 여전히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는 선수지만 새로운 구단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에릭센은 이미 유로 2020 도중에 쓰러진 후 신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던 선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또 다른 덴마크 선수인 토마스 그라베센은 에릭센이 맨유에서의 시간이 끝나면 이번 여름에 축구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베센은 "이번 여름에 에릭센의 맨유 생활은 100% 끝날 것이다. 그렇게 에릭센의 커리어가 마무리되는 것도 두렵다. 에릭센은 어디로 이적할까. 어느 팀으로 이적해서 연봉 670만 파운드(약 120억 원)를 받을 수 있을까.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에릭센의 미래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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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에릭센의 커리어는 하향세였다. 에릭센의 상황이 안타깝다. 그는 덴마크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빛났고 우리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경력이 이렇게 끝나면 슬플 것이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에릭센은 2010년대 E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였다. 네덜란드 명문인 아약스에서 어린 나니에 데뷔한 에릭센은 네덜란드 리그를 평저?方 2013~2014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해서도 에릭센의 기량은 계속해서 발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밑에서 빠르게 발전한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중장거리 슈팅력은 에릭센의 최고 무기였다. 활동량까지 겸비했으며 경기 외적으로도 논란이 전혀 없는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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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에릭센이지만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포체티노 감독마저 떠나자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했다. 2019~2020시즌 도중에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게 됐다. 인터밀란 이적 후 적응에 어려워했지만 2020~2021시즌 인터밀란 우승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서 에릭센은 선수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마주했다. 에릭센은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천만다행으로 에릭센은 빠르게 응급조치를 받아서 살아날 수 있었다.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를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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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는 규정상 심장제세동기를 부착한 선수는 출전이 불가했다. 에릭센은 브렌드포드로 이적해 EPL로 복귀해 다시 도전에 나섰다. 브렌트포드에서 여전히 자신이 EPL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내면서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 이적 첫 시즌에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 후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기동력도 저하되면서 에릭센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이후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되지만 맨유는 에릭센과 재계약 맺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미러는 "에릭센은 뛰어난 경력을 쌓았더라도 새로운 클럽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미 알고 있다. 에릭센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진한 스쿼드를 재편성함에 따라 여름에 여러 이적시장에서 떠날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이 1992년생이라 은퇴가 사실이라면 비교적 빨리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셈이지만 이미 큰 사고를 겪었던 경험이 있어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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