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안토니 맨유 떠나자마자 2G 연속 MVP, 다시 한번 입증된 아모림 무능력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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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4:46 | 최종수정 2025-02-10 14:53


미쳤다! 안토니 맨유 떠나자마자 2G 연속 MVP, 다시 한번 입증된 아…
사진캡처=베티스 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유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맨유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공격수가 새 팀으로 옮기자마자 거짓말처럼 최고의 선수로 변신했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안토니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일 베티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원픽'으로 맨유에 합류했지만,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안토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몇 번 시험한 뒤에 완전히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

결국 안토니는 지난 달 말 레알 베티스로 임대이적했다. 레알 베티스는 맨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적 시장에서도 인기가 없던 안토니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가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안토니 또한 모처럼 찾아온 부활의 찬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명성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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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토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드디어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만에 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넜었다. 이날 72분을 소화하면서 두 차례 유효슈팅으로 1골을 넣은 안토니는 경기 MVP에 선정됐다. 레알 베티스는 비록 후반에 수비가 무너지며 3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2대3으로 졌지만, 안토니만큼은 좋은 모습을 펼쳤다.

안토니는 지난 3일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72분간 다양한 찬스를 만들었다. 패스성공룔 83%에 찬스생성 2회,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다. 2-2로 비긴 경기에서 안토니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안토니의 각오는 첫 경기 MVP 소감에서 드러난다. 그는 "이번 경기를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 모든 경기에서 100%를 하겠다. 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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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토니가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맨유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있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탈맨유 효과'가 또 나타났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8600만파운드나 됐다. 텐 하흐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첫 시즌 8골-3도움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에는 더 못했다. 38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세 번째 시즌에는 은사인 텐 하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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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원풋볼
독의 눈밖에 나더니 새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임대 이적을 통해 안토니는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맨유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얻은 건 안토니 만은 아니다. 안토니처럼 임대이적 형식으로 PSV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한 수비수 타이럴 말라시아도 9일 새벽 열린 빌럼Ⅱ와의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2라운드를 통해 네덜란드 복귀전을 치렀다. 좌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말라시아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또 하나의 '탈 맨유, 탈 아모림' 성공케이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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