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다른 선수처럼 비판 받아야 해', '결코 주장의 모습이 아냐' 빌라전 최악 평가 받은 손흥민, 더욱 커지는 위기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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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06:07


'SON도 다른 선수처럼 비판 받아야 해', '결코 주장의 모습이 아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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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톱'으로 나선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빌라와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1대2로 패했다. 토트넘은 FA컵 마저 탈락하며 또 한번 우승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은 사흘 전인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1대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중요했다. 변화를 택했다. 손톱 카드를 꺼냈다. 4-2-3-1 카드를 꺼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손흥민은 빌라 킬러다. 빌라를 상대로 10경기에 나서 7골-4도움을 기록했다.

2선에는 마티스 텔-데얀 쿨루셉스키-마이키 무어가 섰다. 허리진에는 호드리고 벤탕쿠르-루카스 베리발이 포진했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케빈 단소-페드로 포르가 이뤘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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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토트넘 SNS
손흥민을 향한 비난은 최근 도를 넘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러나 부상 병동 속에 혼자의 힘으로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시선은 냉혹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8일 '2025년 토트넘 선수 랭킹'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히샬리송, 벤탄쿠르, 비수마 등과 함께 '제안 들어야 할 선수(Listen to Offers)'로 분류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반드시 매각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제안을 환영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첫 번째는 손흥민이다. 그는 수 년 동안 토트넘의 아이콘이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공격 포인트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현금화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현재 EPL을 누비고 있는 선수 중 유일하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 '은혜'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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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은 리버풀전 후 손흥민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레드냅은 "선수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나는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팀을 리드하는 걸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가 무엇을 가져다주었나"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도슨도 토트넘을 향한 비판에 동참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토트넘의 첫번째 슈팅이 나왔다. 손흥민이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토트넘이 모처럼 역습에 나섰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을 파고 들던 무어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무어는 치고 들어가며 중앙으로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의 논스톤 슈팅은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4분 손흥민에게 또 다시 기회가 왔다. 오른쪽에서 포로가 왼발로 중앙에 찔렀다.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이 한번 치고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보가드가 발을 쭉 뻗어 막아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총 23번의 터치를 했다. 9번의 패스를 시도해 8번을 성공시켰다. 그 중 키패스는 1번이었다. 크로스는 두번 시도해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슈팅은 3번 시도했고, 그 중 유효슈팅은 1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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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가장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6.2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최하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센터백 듀오 단소(5.7점)-그레이(5.8점), 미드필더 벤탕쿠르(6.0점)에 이어 네번째로 낮은 6.1점을 줬다. 공격진 중에서는 최하였다. 풋몹은 실수한 골키퍼 킨스키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5.9점을 줬다.

영국 언론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가장 낮은 4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전반 무어의 패스를 받은 노마크 슈팅은 마르티네스에 막혔고, 후반 또 다른 찬스도 놓쳤다. 토트넘은 주장의 능력이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더욱 직설적이었다. 익스프레스는 '감독으로부터 공개 질타를 받은 다른 선수들처럼, 손흥민도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는 지금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하점인 4점을 줬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단소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4점을 주며, '안필드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토트넘의 캡틴은 빌라파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코 주장의 모습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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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는 전반 1분 제이콥 램지의 선제골로 빌라가 앞서나갔다. 램지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지만, 킨스키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후반 20분에는 모건 로저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텔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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