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때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뒤흔들었던 선수가 경력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그라베센은 "에릭센은 이제 맨유 경력이 100% 끝났다. 그의 경력이 끝날까 두렵다. 이제 어디로 갈까? 지금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그는 최고의 선수였기에 이렇게 경력이 끝난다면 슬픈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릭센은 덴마크에서도 환상적인 선수였지만, 이제 과거를 근거로 뽑혀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다가올 A매치에 에릭센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며 에릭센이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잃을 것이라 전망했다.
|
에릭센은 이후 인터밀란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충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2021년 열린 유로 2020 경기 중 에릭센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 당시 덴마크와 필란드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장이 멈췄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되어 응급 처치를 하며 다행스럽게도 에릭센의 의식은 돌아왔다. 이후 경기장을 떠난 에릭센은 심장 수술을 통해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브랜트포드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돌아왔다. 무려 259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브렌트포드의 후반기 돌풍에 일조하며 맨유로 향하게 됐다. 맨유에서는 지난 2022~2023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에릭센의 입지는 2023~2024시즌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맨유는 유망주 코비 마이누의 등장과 함께 중원에서 에릭센보다는 카세미루, 스콧 맥토미니, 메이슨 마운트 등을 선제적으로 기용했다. 올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던 최고 미드필더의 시간이 저물고 있다.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어떤 팀에서 활약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