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고 싶어라...최악 부진→첫 도움→45분 햄스트링 부상 교체...울버햄튼, 블랙번에 2-0 승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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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05:04


황희찬 울고 싶어라...최악 부진→첫 도움→45분 햄스트링 부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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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에게는 울고 싶은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울버햄튼은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된 후,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오면서 황희찬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연속골을 넣었기에 반등의 모멘텀은 충분했다.

황희찬의 반등은 반짝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연달아 부진한 활약을 보여준 후 다시 벤치 선수로 밀려나고 말았다. 첼시, 아스널, 애스턴 빌라를상대로 모두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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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상대가 블랙번, 즉 2부 리그 팀이라고 해도 황희찬이 자신감을 되찾는 경기가 필요했다. 황희찬은 기회를 받았다.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으로 준비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 배치됐다.

황희찬 밑에 마테우스 쿠냐와 곤살루 게데스가 위치했다.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가 책임졌다. 윙백은 로드리고 고메스, 넬손 세메두가 맡았다. 3백은 토티 고메스, 엠메뉴엘 아그바두, 산티아고 부에노로 구성됐다. 골문은 샘 존스톤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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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첫 골이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울버햄튼이 압박에 성공해 게데스에게 볼이 향했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앞에서 받았다. 황희찬은 반대편으로 뛰어가고 있는 주앙 고메스의 침투를 알고 있었고, 곧바로 패스를 밀어줬다. 주앙 고메스가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황희찬의 시즌 첫 도움이었다.

곧바로 울버햄튼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황희찬부터 시작이었다. 황희찬이 전방으로 뛰자 후방에서 단번에 롱패스가 연결됐다. 황희찬은 쿠냐에게 넘겨줬다. 쿠냐의 드리블 실수가 있었지만 곧바로 울버햄튼의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쿠냐에게 다시 공이 향했다. 쿠냐가 사각으로 꽂아버리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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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울버햄튼이 터트린 2골 모두에 기여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악재가 찾아왔다. 황희찬은 오른쪽 햄스트링을 만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토티 고메스가 황희찬을 지켜보고 의료진을 호출했다. 황희찬의 표정은 심각했다. 결국에는 주저앉았다. 의료진이 조치를 해주는 와중에도 황희찬의 상태는 좋지 않아보였다.

끝내 황희찬은 경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된 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해 들어갔다. 불행 중 다행인지 경기 막판 벤치에 앉아있는 황희찬의 표정은 다행히 우려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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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경기 후 "울버햄튼은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이 부상으로 퇴장당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울버햄튼이 2대0으로 앞서가는 시점에, 황희찬은 혼란스러워 보였고 햄스트링을 움켜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황희찬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기회 창출 1회, 슈팅 1회, 드리블 1회 성공(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2회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45분 만에 경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맞다면 황희찬은 최소 2주 이상 또 경기를 뛸 수 없다. 울버햄튼에서 연봉이 고액이기 때문에 부상까지 겹친다면 팬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부진이 꽤 심각하기 때문이다.
황희찬 울고 싶어라...최악 부진→첫 도움→45분 햄스트링 부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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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황희찬에게는 어려운 2024~2025시즌이다.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인종차별 사건, 이후 마르세유 이적설, 갑작스러운 역할 변화, 강등권 추락 울버햄튼, 부상과 부진, 감독 교체, 또 부진 후 부상이다. 결국엔 프로 세계이기 때문에 황희찬이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일단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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