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오현규가 시즌 8호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우려를 키웠다.
선제골은 브뤼헤에서 먼저 나왔다. 헹크는 전반 10분 만에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오현규는 좋은 움직임으로 팀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오현규는 상대 수비수 앞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이 오현규에 걸렸고, 심판은 반칙을 불었다. 스튜커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1, 균형을 이룬 순간이었다.
|
이후 양팀에서는 더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헹크의 2대1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이 경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오현규는 69분을 뛰면서 1골과 크로스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도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출전 기회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교체출전이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8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단 638분에 불과하다. 90분당 득점은 1.19골이다. 한 경기당 한 골씩 넣은 셈이다. 이는 주필러리그에서 전체 1위에 달하는 골 결정력이다.
기록이 보여주듯 앞으로 오현규의 출전 기회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페이스로 골 감각을 이어 나간다면 어려웠던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많은 슈팅수를 유지하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철저한 컨디션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