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제거…11일 선거인 명부 추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2-10 06:30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공약 발표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6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공약 발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7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답변하는 허정무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롭게 구성된 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가 제기된 '논란'을 제거하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차례 무산된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26일 열린다. 선거운영위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세부일정을 확정했다. 투표는 기존대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선거인 명부 추첨은 3차 운영위가 열리는 11일 진행된다. 추첨은 외부업체가 진행하며, 공정성을 위해 추첨 현장에는 선거운영위원들 외에도 후보자들의 대리인과 중립적인 참관인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진행하며, 15일 선거운영위에서 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 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선거운영위는 지난 3일 1차 회의에서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후보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향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는 1월 23일로 선거일을 재조정했다. 하지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다. 두 번째 선거도 물거품됐다.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대한축구협회 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 제동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후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KFA에 요구한 바 있어 그의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선거운영위는 이날 2차 회의 후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가 정몽규 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한 심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두 차례 선거운영위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했다"며 "회의 결과 선거운영위가 이에 관한 판단을 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후보자 등록무효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점 등을 고려, 기존에 등록을 완료한 후보자들의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후보에 대해서도 자격에 대한 검토와 확인이 있었다. KFA 정관 제23조 제2항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이어야 한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정무 후보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를 넘었다. 선거운영위는 "회장 선거의 성격을 재선거가 아니라 연기된 선거를 재개하여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기존에 등록된 후보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연기는 없다" 새 KFA 선거운영위, 정몽규 후보 자격 '논란…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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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
제55회 KFA 회장 선거의 선거인단은 194명이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서는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선거운영위는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의 공정성 담보와 풀뿌리 지방 축구의 선거 참여 보장이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선거운영위는 KFA 회장선거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만 선거를 운영할 수 있다. 회장 선거인단 규모 확대 및 직능별 배분 방식 변경과 같은 구조적 개편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선거인단의 수는 KFA 정관에 따라 100명 이상 300명 이내로 구성될 수 있다. 다만 직능별 배분과 그에 따른 선거인단의 수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8조(선거인단의 구성)에 따라 정해진다. 규정을 개정할 경우 KFA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후,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선거운영위는 "특정 후보의 요청에 따라 선정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위원회는 향후 KFA 회장선거에서 축구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다만 이번 선거는 현행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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