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역대 최고의 탈맨유 효과...2경기 연속 MOTM '미친 대반전'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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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13:48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역대 최고의 탈맨유 효과...2경기 연속 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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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으면 선수들이 이상한 것일까. 안토니마저 터졌다.

안토니가 임대를 떠난 레알 베티스는 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 비고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베티스는 중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빛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안토니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다. 2022~2023시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자신이 구현했던 축구를 맨유에 이식하길 원했다. 자신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제자를 영입하고자 했다.

이때 맨유 수뇌부에 아약스에 있는 안토니 영입을 요구했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네덜란드 리그도 평정하지 못한 윙어였다. 아약스는 안토니를 팔고 싶지 않아 몸값 대비 엄청난 이적료를 불렀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역대 최고의 탈맨유 효과...2경기 연속 MOT…
사진=베티스
텐 하흐 감독의 선수 고집과 맨유 수뇌부의 무능력이 합쳐져 안토니를 무려 9,500만 유로(약 1,430억 원)를 투자해 데려왔다.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짐덩이로 전락했다. 첫 시즌에 44경기 8골 3도움으로 돈값을 못했는데, 이때의 모습이 맨유에서 보여준 최고점이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여자친구 관련 사생활 문제가 터진 안토니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도 텐 하흐 감독이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최악의 퍼포먼스로 보답하지 못했다. 결국 39경기 3골 2도움이라는 처참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2025시즌부터는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를 기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드 디알로라는 새로운 신성이 맨유에 등장하면서 안토니는 밀려났다. 맨유는 안토니의 주급이라도 줄이기 위해 임대를 보냈고, 안토니는 베티스로 향하게 됐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역대 최고의 탈맨유 효과...2경기 연속 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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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로 이적하자마자 안토니는 맹활약 중이다. 안토니는 베티스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않았는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슈팅 2회,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면서 베티스 공격을 이끌었다.

셀타전에서도 팀은 패배했지만 안토니는 눈부셨다. 전반 10분 안토니는 페널티박스로 가담했다. 베티스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셀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그 공이 안토니에게 왔고, 안토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감각적인 슈팅을 구사하면서 팀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티스가 추가골 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면서 패배했지만 베티스 팬들은 안토니의 성공적인 적응을 지켜볼 수 있었다. 안토니는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맨유에서 처참했던 안토니가 이렇게 라리가에서 곧바로 맹활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역대 최고의 탈맨유 효과...2경기 연속 MOT…
사진=베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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