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라클!'[단독]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9 09:49 | 최종수정 2025-02-09 09:54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사진=스포츠조선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사진=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여신' 이민아(34)가 새해 캐나다 오타와 라피드FC로 이적한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 미드필더 이민아는 지난해 인천 현대제철과 계약이 종료됐다. 이민아는 최근 오타와 라피드FC 구단과 최고 수준의 연봉 및 조건과 '1+1년' 계약에 전격 합의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 많은 리그에서 그녀를 눈독 들였다. 고심 끝에 올해 4월 야심차게 출범하는 캐나다 여자프로축구리그 노던 슈퍼리그(NSL)행을 결정했다. 14일경 캐나다 오타와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민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지소연, 김혜리 등 절친들과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에 오른 후 2011년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에 입단해 2013~2017년 매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8년 일본 나데시코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한 후 다시 인천 현대제철로 복귀해, 리그 11연패 대기록을 이끌었다.

깜찍한 미모에 영리한 축구지능을 갖춘 이민아는 열렬한 팬덤을 보유한 여자축구 대표 에이스다. 작은 체구지만 탁월한 기술과 빠른 발, 감각적인 패스, 볼 소유능력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해왔다. 2021년 전 경남 미드필더 이우혁과의 결혼으로 뜨거운 화제가 됐고, 결혼 이후에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한결같이 축구의 도전을 이어왔다. 1991년생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한국여자축구의 미래, 축구선수로의 발전을 위한 새 도전에 다시 나선다. 마침 팀 후배인 추효주(25)도 함께 오타와행이 결정됐다. 콜린 벨 전 감독이 믿고 썼던 멀티플레이어 추효주는 10일 프리시즌 캠프 합류를 위해 먼저 출국한다.

캐나다 오타와는 한국 여자축구의 성지다. 2019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조소현의 동점골, 김수연의 역전골에 힘입어 스페인에 2대1 역전승과 함께 사상 첫 16강 기적을 쓴 한국 여자축구의 성지에사 새해 이민아, 추효주가 함께 '오타와 미라클'을 이어가게 됐다.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올해 4월 16일 공식 개막하는 NSL은 몬트리올 로지스, 오타와 라피드, AFC토론토, 밴쿠버 라이즈, 캘거리, 와일드 핼리팩스 타이즈 등 총 6개 지역 구단의 프로리그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25경기, 플레이오프에 이어 가을 챔피언십(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이번주부터 각 구단별로 훈련캠프가 시작됐다.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 8명 영입이 가능하며 국가대표 수비수 홍혜지가 지난달 AFC토론토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캐나다 국가대표 베테랑 선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양한 국적의 국가대표들과 국내외 유망주 등 전세계 여자축구 에이스들이 앞다퉈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AFC토론토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홍혜지. 사진출처=AFC토론토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오타와 라피드에서도 이민아와 한솥밥을 먹게된 추효주, 사진=KFA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이민아 사진=스포츠조선 DB

'축구여신'이민아,오타와 이적...추효주와 한솥밥 'AGAIN 오타와 미…
이민아 사진=스포츠조선 DB
이민아는 "남은 축구인생이 아주 길진 않겠지만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축구를 접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처음엔 영국, 유럽쪽에 마음이 갔는데 고민끝에 캐나다를 택했다. 오타와 감독님께서 미팅도 하자고 하고 오타와 구단도 적극적으로 저를 원했다. 감독님이 아일랜드 분이신데 콜린 벨 감독님도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시면서 추천하셨다"고 캐나다행 이유를 설명했다. "왜 유럽을 가고 싶어했나 돌아보니 더 좋은 선수, 더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뛰어보고 피지컬적으로 크고 강한 상대와 붙어보면서 어떤 축구가 와도 헤쳐나갈 수 있게 배우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캐나다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공부도 하기에 좋을 것같고 모든 조건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 남편과도 상의한 후 오타와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

34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을 결정한 데 대해 이민아는 "축구선수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 도전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 편하게 안주하기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생 후배 추효주와 '한솥밥'도 반겼다. "서로 에이전트는 다른데 (추)효주도 함께 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았다. 같은 팀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잘 적응하면 좋을 것같다"고 했다.

2015년 한국 여자축구의 '오타와 미라클' 이야기에 이민아는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좋은 기운을 받을 것같다. 그 기적을 이어갈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월드컵 때처럼 많은 교민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