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허정무 '후보 자격유지', 선거인단 확대 규정상 '불가능'" 26일 KFA 회장 선거…15일 선거인명부 확정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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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09:33


"정몽규→허정무 '후보 자격유지', 선거인단 확대 규정상 '불가능'" 2…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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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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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관련 기자회견 입장하는 신문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현관에서 법원 가처분으로 중지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두 차례나 무산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

KFA 선거운영위원회가 3일 새롭게 조직된 가운데 회장 선거를 26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KFA 선거운영위는 8일 2차 회의를 열었다. 회장 선거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선거인 명부 추첨은 3차 운영위 개최일인 11일 오전 진행된다. 추첨은 외부업체가 진행하며 공정성을 위해 추첨 현장에는 선거운영위원들 외에도 후보자들의 대리인과 중립적인 참관인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진행하며, 15일 선거운영위에서 선거인명부를 확정한다. 선거운영위는 지난 3일 1차 회의에서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현 체제에 날을 세우고 있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후보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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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잠정 연기되면서 축구협회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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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는 1월 23일로 선거일을 재조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다. 두 번째 선거도 물거품됐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4일 "늦었지만 선거를 위한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도 이날 '일정'에는 동의했지만 선거인단 확대 등을 주문했다. 또 두 후보는 정몽규 후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KFA에 요구한 바 있어 그의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선거운영위는 2차 회의 후 "모든 후보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절차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후보 자격 검토 및 선거인단 확대에 관한 입장을 냈다.


"정몽규→허정무 '후보 자격유지', 선거인단 확대 규정상 '불가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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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문체부 '정몽규 징계 요구'에 행정소송 제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문체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소송을 낸 것이다.

선거운영위는 후보의 자격 심사와 관련해 "일부 후보가 제기하는 후보 자격 심사에 대한 문제의식과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했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가 정몽규 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한 심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느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25년 2월 3일과 8일 열린 두 차례 선거운영위 회의에서 이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논의해다"고 밝혔다.

그리고 "회의 결과, 최근 종목단체장의 피선거권에 관한 가처분 사건에서 법원이 정관상 '사회적 물의 등'에 관하여 그 문언 자체로 결격사유의 존부를 명확하게 가릴 수 없고, 이는 해당 결격사유의 존부에 관한 판단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며, 선거운영위가 이에 관한 판단을 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후보자 등록무효결정 효력정지등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점 등을 고려하여, 기존에 등록을 완료한 후보자들의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후보와 관련해서도 선거가 연기되면서 연령과 관련하여 자격에 대한 검토와 확인이 있었다. KFA 정관 제23조 제2항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이어야 한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정무 후보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를 넘었다. 선거운영위는 "회장 선거의 성격을 재선거가 아니라 연기된 선거를 재개하여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이에 따라 후보 등록부터 다시 해야 하는 재선거가 아니고 연기된 선거를 재개하는 것이므로 기존에 등록된 후보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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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 제동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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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 제동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운영위는 이어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최근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선거운영위원회가 마치 특정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선거운영위는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정관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법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공정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선거운영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제55회 KFA 회장 선거의 선거인단은 194명이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서는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선거운영위는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의 공정성 담보와 풀뿌리 지방 축구의 선거 참여 보장이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거운영위는 KFA 회장선거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만 선거를 운영할 수 있다. 회장 선거인단 규모 확대 및 직능별 배분 방식 변경과 같은 구조적 개편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현재 선거인단의 수는 KFA 정관에 따라 100명 이상 300명 이내로 구성될 수 있다. 다만 직능별 배분과 그에 따른 선거인단의 수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8조(선거인단의 구성)에 따라 정해진다. 규정 개정은 KFA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후,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시행할 수 있다.

선거운영위는 "특정 후보의 요청에 따라 선거가 진행되는 중에 선거인 선정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위원회는 향후 KFA 회장선거에서 축구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다만 이번 선거는 현행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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