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밀리고, 엔리케가 무시하던 선수 맞아? 떠나자마자 "전설과 어깨 나란히"→"이렇게 대단한 출발 없었어"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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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08:22


이강인에게 밀리고, 엔리케가 무시하던 선수 맞아? 떠나자마자 "전설과 어…
사진=콜로 무아니 SNS 캡처

이강인에게 밀리고, 엔리케가 무시하던 선수 맞아? 떠나자마자 "전설과 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자리조차 잡지 못했던 한 선수가 임대 후 곧바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이탈리아의 풋볼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각) '랑달 콜로 무아니가 로베르토 바조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이탈리아는 '콜로 무아니는 세리에A 첫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바조가 피오렌티나 이적 이후 보여준 모습 이후 이렇게 대단한 출발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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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린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활약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그는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 활약상을 고려하면 콜로 무아니의 이적은 당연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PSG는 구애 끝에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무려 9000만 유로(약 136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리그 10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2회뿐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기도 했으며, 하무스가 복귀하자 곧바로 하무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하무스가 돌아온 이후 콜로 무아니는 짧은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콜로 무아니의 출전 시간은 겨우 37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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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콜로 무아니는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PSG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 토트넘, 아스널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콜로 무아니의 손을 잡은 구단은 유벤투스였다. 콜로 무아니는 완전 이적 옵션 없이 유벤투스 임대를 떠났다.

선택은 현재까지 완벽한 성공이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콜로 무아니는 한 달 만에 치르는 경기임에도 데뷔전인 나폴리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진 엠폴리, 코모와의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3경기 만에 5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활약과 함께 전설 바조의 이름까지 소환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설움을 활약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금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오는 여름에는 유벤투스 외에 더 많은 구단이 콜로 무아니를 원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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