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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정신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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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맨유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23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해리 매과이어의 역전 헤더결승골로 승리했다. 힘겨운 역전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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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도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듯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구를 빼버렸다. 결과적으로 맨유가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한 데에는 이러한 황당한 선수 활용도 큰 몫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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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팬은 이런 배치가 맨유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팬은 '빨리 도르구를 왼쪽으로 옮겨야 한다. 지금 전혀 공격이 안되고 있다'라고 했다. 네 번째 팬은 '도르구는 상대 라인 뒤쪽에서 공간을 찾았지만, 약한 쪽 발로 크로스를 넣지 못했다. 만약 달롯이 그 위치에 있는 상황이었다면 골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팬들의 지적대로 도르구는 맨유 데뷔전에서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 아닌 쪽을 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도루구가 이날 패스 성공률 82%(23/28)에 슈팅 1회, 터치 47회, 태클 0회, 가로채기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44%(4/9)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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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경기를 역전해서 비난이 이 정도 수준에 그쳤다. 만약 맨유가 이날 패했다면 아모림 감독의 어이없는 전술은 더욱 강하게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아모림 감독은 왜 도르구를 반대 포지션에 배치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지 더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