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친…정신 나갔나?' 아모림 감독의 엉뚱한 선수배치, 맨유 팬들 불만 폭주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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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8 18:26


'이런 미친…정신 나갔나?' 아모림 감독의 엉뚱한 선수배치, 맨유 팬들 …
영국매체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이런 미친…정신 나갔나?' 아모림 감독의 엉뚱한 선수배치, 맨유 팬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대체 뭐하자는 거야, 정신 나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승리를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황당한 선수 운용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자칫 최악의 악수가 될 뻔했는데, 경기 중에 이를 인식한 듯 서둘러 교체하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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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아모림 감독의 황당한 파트리크 도르구 기용에 대해 일제히 분노의 의견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이 끝난 뒤의 반응이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23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해리 매과이어의 역전 헤더결승골로 승리했다. 힘겨운 역전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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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경기 뒤에는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맨유 팬들이 일제히 황당함과 분노의 의견을 내고 있다. SNS를 통해 아모림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신이 나갔다'는 식의 거친 발언도 나온다.

이유가 있다. 아모림 감독이 엉뚱한 선수 배치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좌측 윙백 파트리크 도르구를 엉뚱하게 우측 윙백으로 투입한 것이었다. 공격력이 강한 도르구의 장기를 전혀 활용할 수 없는 배치였다.

아모림 감독도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듯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구를 빼버렸다. 결과적으로 맨유가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한 데에는 이러한 황당한 선수 활용도 큰 몫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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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스타는 팬들의 분노를 전했다. 한 팬은 '왼쪽에 디오고 달롯이 있고 오른쪽에 도르구가 배치된 건 정신이 나간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팬은 '왜 도르구가 오른쪽에 있고, 달롯은 외족에 있는가. 어째서 두 선수 모두 본래의 포지션에 있지 않은 건가'라고 의아해 했다.


다른 팬은 이런 배치가 맨유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팬은 '빨리 도르구를 왼쪽으로 옮겨야 한다. 지금 전혀 공격이 안되고 있다'라고 했다. 네 번째 팬은 '도르구는 상대 라인 뒤쪽에서 공간을 찾았지만, 약한 쪽 발로 크로스를 넣지 못했다. 만약 달롯이 그 위치에 있는 상황이었다면 골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팬들의 지적대로 도르구는 맨유 데뷔전에서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 아닌 쪽을 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도루구가 이날 패스 성공률 82%(23/28)에 슈팅 1회, 터치 47회, 태클 0회, 가로채기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44%(4/9)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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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매체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 역시 '아모림 감독이 도르구에게 이상한 요구를 했다. 맨유가 좌측면 약점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도르구를 영입했는데, 오히려 경기에서는 반대편에 배치됐다. 많은 팬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경기를 역전해서 비난이 이 정도 수준에 그쳤다. 만약 맨유가 이날 패했다면 아모림 감독의 어이없는 전술은 더욱 강하게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아모림 감독은 왜 도르구를 반대 포지션에 배치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지 더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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