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향한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이번 리그컵은 토트넘의 올 시즌 사실상 마지막 트로피 도전이었다. 이미 크게 순위가 처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상황과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의 치열함을 고려하면 리그컵 우승이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최강팀 리버풀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07~2008시즌 이후 추가하지 못한 리그컵 우승도 물 건너갔다.
이날 경기 토트넘은 리버풀에게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대부분의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33분 코디 학포에게 실점하며 곧바로 1, 2차전 합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에 경기를 다시 뒤집기 위해 라인을 올렸으나 돌아온 것은 리버풀의 거센 공격이었다.
|
손흥민은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지상 볼 경합 성공률 20%, 패스 성공률 59%, 크로스 성공률 0%, 드리블 성공률 0%, 유효슛 성공률 0% 키패스 0회 등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다만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의 기록이 마찬가지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배 레드냅이 쏟아낸 비난의 화살은 손흥민에게 더욱 가혹했다.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이날 경기 후 비판을 하며 "난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가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팀이 힘들 때 그는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나"라며 지나치게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토트넘 후배들이 불쌍하다고도 덧붙였다. 레드냅은 "젊은 선수들이 불쌍하다. 제드 스펜스는 오늘 밤 너무 많은 자리를 소화했고,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이끌어 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끔찍하다"라고 지적했다.
레드냅의 주장에 일부 토트넘 팬들이 동조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해당 발언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그냥 떠나야 한다", "손흥민은 충분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덜 뛰어도 될 것 같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더욱이 지금의 토트넘은 부상 문제로 제대로 선수단 운영도 어려운 상태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굴리엘모 비카리오, 라두 드라구신 등 주전급 선수 절반가량이 빠진 상태에서 최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
한편 레드냅이 올 시즌 손흥민을 향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레드냅은 지난해 11월 손흥민이 교체 후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에도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좀 불편하다"라며 트집을 잡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