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무' 맨유 문제아가 쫓겨난 이유..."아모림, 훈련에서 게으르면 죽일 기세"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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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8 01:26


'음주가무' 맨유 문제아가 쫓겨난 이유..."아모림, 훈련에서 게으르면 …
사진=더선 캡처

'음주가무' 맨유 문제아가 쫓겨난 이유..."아모림, 훈련에서 게으르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쫓겨난 이유가 있었다.

영국의 90min은 7일(한국시각) '레니 요로가 후벵 아모림의 입장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유 이탈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성골 유스'였던 래시포드는 직전 1월 이적시장에서 애스턴 빌라 임대를 확정했다. 임대 기간은 2024~2025시즌 종료까지며,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한 계약이었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성사시켜 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운이 좋게도 몇몇 클럽에서 접근했지만 애스턴 빌라행은 쉬운 결정이었다. 애스턴 빌라가 이번 시즌에 보여준 플레이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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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맨유 1군 데뷔 이후 줄곧 팀의 주축이었던 래시포드가 팀을 떠난 이유는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였다.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였다. 아모림은 "훈련 성과, 경기 성과, 식사, 팀원과의 교류 방식 등은 중요하다"라며 제외 이유를 밝혔고, 영국 언론은 '래시포드는 경기 전 술집에 가지 못하는 엄격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했다'라며 래시포드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후에도 아모림은 래시포드를 공개 비판하며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래시포드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몇 차례 태도 문제를 보인 바 있다. 2023~2024시즌 당시 FA컵 뉴포트 카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음주와 클럽 방문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됐다. 그가 경기 직전 훈련에 음주 이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팀 동료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65만 파운드(약 10억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경기장에서의 태도도 불성실했다. 수비 가담에서의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적극적이지 못한 움직임은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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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망주 요로는 이러한 태도가 아모림을 분노하게 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요로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모림의 훈련 태도에 대해 "훈련은 정말 힘들다. 우리는 많은 훈련을 받고,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그대로 경기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훈련을 잘하는 것이다. 게으르게 행동하면 아모림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을 죽일 기세다. 그게 정상이다. 훈련에서 한 대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아모림은 정말 엄격하다"라고 밝혔다.

맨유 주축마저 내친 아모림의 결단은 훈련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엄격한 훈련 방식이 아직은 맨유의 성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래시포드까지 내보내며 결단한 아모림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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