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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꿈의 라인업' 손흥민-양민혁이 뜬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에 합류했다. 적응 시간을 갖다가 올해 1월 토트넘과 공식 계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각에선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란 불편한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일부 팬들 사이에스는 토트넘이 많은 한국 팬들을 보유했기에 구단의 마케팅 사항 등이 영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고 했다.
양민혁은 경기 출전을 위해 지난달 28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양민혁은 QPR 이적 뒤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이 팀에서 뛴 멋진 기억이 있다. 정말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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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일 열린 블랙번과의 31라운드 홈 경기에도 출격했다. 이날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폴 스미스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은 투입 10분 만에 잭 콜백의 득점포에 힘을 보탰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떨어졌다. 양민혁이 달려드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콜백이 흐른 볼을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리드를 잡은 QPR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양민혁은 QPR 임대와 동시에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양민혁 임대에 대한 솔직한 이유를 전했다. 요한 랑게 토트넘 디렉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 등 임대 선수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임대는 선수들의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하는 모든 선수의 80% 이상이 임대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들을 보면, 그들도 발전의 일환으로 임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 강력한 임대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민혁 등은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경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선수 생활의 올바른 단계라고 생각했다. 여름에 복귀할 것이다. 프리 시즌에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도 임대 이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