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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레알 마드리드에 내부 분열 징조가 나타났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대립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극장골이 터지며 레알의 승리로 돌아갔다. 후반48분 브라힘 디아스의 크로스를 받은 곤살로 가르시아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 결승골로 레알은 국왕컵 4강에 올랐다.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모드리치가 수비가담에 적극적이지 않은 비니시우스에게 호통을 친 것이다.
이어 "중계장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의 다툼이 있었다"며 "레가네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비니시우스의 소극적인 수비를 지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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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다니 라바에게 공을 빼앗겼고, 공을 되찾으려고 압박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비니시우스는 판정에 불복하면서 항의하는 제스처를 심판에게 취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모드리치는 이후 레가네스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수비하러 내려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지적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수비 위치로 복귀하는데 교체 선수가 왜 복귀하지 않냐는 것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지적에 수긍하지 않고 반박하며 주장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이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다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가 말했다면 항상 모드리치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내 에이스 공격수 비니시우스와 주장 모드리치의 불화는 올 시즌 레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스페인 라리가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의 승점은 49점이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8점)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의 화합이 중요한 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소화해야 하는 일정인 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팀의 중심인 두 선수의 다툼이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랄 수밖에 없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