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진심 통했다"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현장속보]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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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6 17:12 | 최종수정 2025-02-06 18:58


"10년 진심 통했다"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

양명석 전 대구시축구협회장(57)이 한국여자축구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 전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여자축구연맹 제9대 회장 재선거, 결선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80표, 유효 투표수 70표 중 37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양 전 회장은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61),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66)이 함께 나선 1차 투표에서 34표, 최다득표했지만 '과반수 당선 원칙'에 3표 모자랐다.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받은 가운데 '과반 득표'를 위한 양 후보와 권 후보간 1-2위 결선 투표가 시작됐다.

"10년 진심 통했다"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
17년간 연맹을 이끌던 오규상 전 회장이 9대 회장 연임 확정 직후인 지난해 말 지병 악화로 별세하면서 고인의 49재 날이기도 했던 이날 재선거에서 선거인단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시 1차 투표가 진행됐다. 유효투표의 과반수시 당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시 2차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식. 지난 10년간 여자축구계를 위해 꾸준한 진심을 이어온 양 전 회장에게 여자축구 현장의 표심이 쏠렸다. 1차 투표 최다득표, 권종철 후보와의 결선투표에서 37표, '4표 차' 과반 이상 득표에 성공하며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2029년 2월까지 4년간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 양명석 당선인은 사업가 출신의 축구 행정가다. 재중축구협회 이사로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후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시축구협회장을 역임했다. 고 오규상 회장과의 인연으로 유소녀 개인 후원 등을 통해 10년 넘게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유소녀 여자축구 육성 프로젝트 실시 여자 대학 리그(U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마케팅 강화 및 중계권 확대 대회장 환경 개선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확대 및 국제심판 전문과정 운영 및 수당 인상 여자축구 학생선수 장학금 지원 국제대회 참가기회 확대 및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회장의 별세 후 여자축구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양 전 회장은 결선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여자축구와의 인연이 10년 됐다. 대구시축구협회장을 4년 하면서 연맹이 나가야할 방향,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선수가 너무 부족하다. 초등도 전국 17개팀이 전부다. 선수가 없어 동계훈련 못가는 팀도 많다.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공을 찰 수 있도록 우리 축구인들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팀도 7개뿐이다. 올해부터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떨어졌다는 공문을 받았다. 초등, 대학 여자축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회장에 당선되면 유소녀들 누구나 축구에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와 함께 협의하겠다. 유소녀축구 부흥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체전 시범종목으로 떨어진 대학부도 정식종목으로 올릴 수 있도록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님께 부탁하겠다. 또 여자축구 경기장 환경과 현장 지도자, 심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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