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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정말 '호구'인가, 아니면 현명한 구매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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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토트넘은 완전 이적을 실행하려면 최대 6000만 유로(약 9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심지어 완전 이적 옵션의 실행권도 토트넘이 아닌 텔이 갖고 있다. 토트넘이 완전 이적을 실행하려고 해도 텔이 뮌헨 복귀를 요청하면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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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구단 최연소인 16세에 1군 무대에 데뷔한 텔은 2022년 7월에 뮌헨에 합류해 한 달만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깨는 등 '초신성'의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뮌헨에서 완전히 출전 기회를 잃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총 14경기에 나왔을 뿐이고, 458분 동안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골은 넣지 못했다. '0골'에 그치고 있는 20세 선수에게 임대료만 1000만유로를 주는 토트넘이 바보 같은 딜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1골도 넣지 못한 텔을 영입하려고 값비싼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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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토트넘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도미닉 솔란케와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등 공격수들이 모조리 부상으로 이탈해버린 상황이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정도가 버티고 있다. 공격수 영입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다.
텔은 이런 토트넘이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하고 데려온 선수다. 비싼 값을 치른 감이 있지만, 실전에서 제 몫만 해준다면 전혀 손해보는 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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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스탠더드는 5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전에 텔을 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전에서 제대로 검증이 이뤄질 기회다. 여기서 텔이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다면 토트넘은 정말 '호구'가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